포스코인터내셔널의 재무 보고 오류 발견, 사업보고서의 신뢰성 문제로 확대될 위기. 대표이사의 해외 경력에도 불구하고 내부 결재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은 사실에 대한 업계의 비판적 시선.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이계인 포스코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문화뉴스 윤동근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지난해 발표한 사업보고서에서 자사의 종속기업들에 대한 재무현황을 잘못 기재한 사실이 드러났다.

<뉴시스> 19일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오류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완전한 소유권을 가진 여러 해외 법인의 실적과 관련된 것이었다.

구체적으로, 포스코 인터내셔널 아메리카는 294억원, 포스코 인터내셔널 재팬은 270억원, 포스코 인터내셔널 오스트레일리아는 124억원, 그리고 싱가포르의 팜농장 법인 아그파는 3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잘못 공시했다.

해당 회사는 국내 7개사와 해외 40개사를 포함해 총 47개의 종속회사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으로, 해외에는 100여 개가 넘는 법인과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측은 이 같은 오류가 단순히 숫자를 잘못 기입한 것이라며, 정정 공시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업계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규모를 고려할 때, 이러한 오류가 발생한 것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퍼블릭> 20일 보도에 따르면, 현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이계인 대표이사는 글로벌 사업 부문 출신으로 장기간 해외 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을 가지고 있고 지난 달 21일 정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임명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업보고서의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고 내부 결재 라인을 통과한 것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한, 일부에서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사업보고서 전체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사업보고서의 오류를 인정하고 원인 파악 및 수정 작업을 진행 중임을 밝혔다. 이러한 사태는 기업의 공시 신뢰도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향후 이에 대한 대응 방안과 재발 방지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21일 현재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정정된 사업보고서가 올라온 상태다.

문화뉴스 / 윤동근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연합뉴스 / 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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