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 황 전 수석 발언 패러디...'대가리 깨진 거 봤지'
이 고문, '아무리 비판이라도 표현과 태도가 참담해'...이 대표 지적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지난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발언하는 이낙연 상임고문 / 이낙연 상임고문, 이재명 대표의 5·18 발언에 "충격적"이라며 강한 유감 표명
사진 = 연합뉴스 제공 / 지난 10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발언하는 이낙연 상임고문 / 이낙연 상임고문, 이재명 대표의 5·18 발언에 "충격적"이라며 강한 유감 표명

[문화뉴스 이준 기자] 새로운미래의 상임고문인 이낙연은 2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5·18 민주화운동 관련 발언에 대해 "충격적"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했다.

이 고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은 어떤 경우에도 희화화될 수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발언을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21일 전북 군산에서 유세 도중 손을 들고 허벅지를 찌르는 시늉을 했다.

이어, “회칼로, 봤지? 농담이야. 광주에서 온 사람들 잘 들어. 너네 옛날에 대검으로 M-16으로 총 쏘고 죽이는 거 봤지. 너 몽둥이로 뒤통수 때려서 대가리 깨진 거 봤지. 조심해, 농담이야. 농담이야”라며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발언을 패러디했다.

이에 대해 이낙연 고문은 "황상무 전 시민사회수석의 '회칼 테러' 발언을 비판하기 위한 비유였다고 하더라도 그 표현과 태도가 참담하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5월 광주를 언급할 때는 애도와 겸허함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고문은 또한 "정치인의 수준이 땅에 떨어졌다. 정치가 국민을 돌보지 못하니 국민이 정치를 걱정한다"며 선거철 정치인들의 발언으로 인해 국민이 상처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적을 제거하는 보복 공천과 '비명횡사' 같은 표현이 일상이 되고 언론이 테러와 민주화 운동의 비극을 아무렇지 않게 묘사하는 망언이 여야 모두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비판하며, 정치가 다시 희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가 패러디한 황 전 수석은 지난 14일 대통령실 출입 기자와의 오찬 자리에서 1980년대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과 5·18 민주화운동 배후 의혹 등을 언급해 논란이 됐다.

논란 엿새 만인 20일에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이 황 전 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 이준 기자 press@mhns.co.kr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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