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대전 소제동에 있는 근대 문화유산인 철도관사마을을 사진으로 기록한 박정일 작가의 ‘소제’가 4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구 갤러리 미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미르치과병원의 사회공헌 및 문화지원을 위해 마련된 전시 공간에서 환자들의 정서적 공감을 함께하며 나누는 목적으로 개최된다.
대전은 1905년 경부선철도가 부설되면서 철도교통의 근대도시가 되었고, 1914년에는 호남선까지 개통됨에 따라 철도교통의 중심도시로서 지금까지 급속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
현재 소제동은 방치된 철도관사와 빈집, 관리되지 않은 골목길과 위험해 보이는 담장, 턱없이 부족한 주차 공간, 주민들의 휴게 시설, 커뮤니티 공간, 생활 기반 시설의 부족 등 거주환경에 대한 문제점의 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
올해 4월에는 소제동의 대전역세권 재개발 핵심사업인 복합 2구역 사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사업으로 재정비 촉진지구인 소제동 291-2번지 일대에는 상업 복합시설이 들어설 계획이다.
작가는 이미지 속의 사물들을 활성화하면서 현재의 시간을 그리고 상상의 마음은 또 다른 경계의 너머로 도시재생을 전이시킨다고 말한다. 그것이 때로는 비현실적인 것이고 환영 같아 보이겠지만 결국은 그러한 행위 자체가 사람들을 희망의 세계로 도약시키는 원동력이 된다는 것.
박 작가는 “지역의 문화를 기록하고 보존한다는 것이 그것과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까지 지켜지는 것으로 생각한다. 소제동을 기록하면서 주민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들을 수 있었다”며,
“작업 과정을 통해 사람들의 희망을 가시화하고 밖으로 끌어내어 보여주며 상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문화뉴스 / 백현석 기자 bc70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