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부터 4일까지 국립정동극장에서 초연
100년 전 정동길로 떠나는 '모던 연희극'

사​진 = 국립정동극장, 1920-30년대 유행가와 춤의 생생한 재현 '모던정동' 초연 / 국립정동극장 제공
사​진 = 국립정동극장, '모던정동' 초연...1920-30년대 유행가·춤 재현  / 국립정동극장 제공

[문화뉴스 김혜빈 기자]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의 2024년 첫 번째 정기공연 '모던정동'이 오는 5월 1일부터 4일까지 개최된다.

2024년을 살아가는 현대의 인물 '유영'이 100년 전 정동으로 타임슬립해 당대의 모던걸 '화선'과 '연실'을 만나는 이야기를 담은 연희극이다. 근대 역사문화의 출발지 '정동' 지역의 특성을 살려 당시의 문화를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국립정동극장 예술단만의 차별화된 신작으로 개발됐다.

전통과 서구문화가 섞여 있던 근대의 예술을 춤과 음악으로 풀어낸 '모던정동'은 기존 국립정동극장 예술단이 선보여온 전통 연희의 범주를 확장하는 신선한 시도로 관객들의 시선을 이끌 예정이다. 근대의 문화적 용광로인 100년 전 정동을 주된 무대로 펼쳐지는 '모던 연희극'으로서 당대 유행했던 복식의 특징을 반영한 의상, 소품, 분장을 선보여 보는 재미를 더한다.

'모던정동'은 지루할 틈 없이 펼쳐지는 춤으로 서사를 이끌어가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 창작춤부터 찰스턴 스윙, 신민요춤, 레뷰 댄스까지 장르의 범위를 넓힌 고품격의 무대가 펼쳐진다.

사​진 = 국립정동극장, 1920-30년대 유행가와 춤의 생생한 재현 '모던정동' 초연 / 국립정동극장 제공
사​진 = 국립정동극장, '모던정동' 초연...1920-30년대 유행가·춤 재현  / 국립정동극장 제공

또한, 객원 배우 윤제원과 김유리가 극의 서사를 이끄는 해설자 격인 소리풍경으로 출연해 관객의 몰입을 돕고, 100년 전의 정동 거리, 정동교회, 전차, 극장, 덕수궁 등 시대를 담은 콜라주 영상을 통해서 흡인력 있는 서사로 집중도를 높였다. 실제 근대 대중극장에 와있는 듯한 극중극 만담 장면과 재즈 음악이 함께하는 스윙 댄스 장면도 하이라이트다.

창작진으로는 연극 '스웨트'로 제23회 김상열연극상을 수상한 연출 안경모와 뮤지컬 '아랑가'로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작품상을 받은 김가람 작가가 함께한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순신' 공동안무, 국립무용단 '넥스트 스텝Ⅲ: 안무가 프로젝트'의 안무가 정보경이 안무를 맡았으며, 창작국악그룹 그림(The Forest)의 대표이자 21c 한국음악프로젝트 예술감독인 신창열이 작곡·음악감독으로 참여했다.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정성숙은 "이번 작품을 통해 절망의 시기였지만 희망을 노래했고,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며 현대의 밑그림이 된 1920-30년대 풍경을 춤과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최초의 근대식 극장 ‘원각사’의 복원이라는 역사적 의미를 지니고 있는 국립정동극장에서 선보이는 정동의 문화와 지역적 특성이 가득 담긴 이번 신작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공연을 올리는 소감을 전했다.

문화뉴스 / 김혜빈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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