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고 있는 빈센트 반 고흐, 그의 이야기.

시인이자, 철학가이자, 고뇌하는 예술가였던 빈센트 반 고흐. 그가 화가로 살았던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한결같이 그에게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 동생, 테오 반 고흐. 100여 년 전 두 형제가 주고받은 700여 통의 편지는 전 세계 많은 이들에게 전해지며, 책으로 명언으로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반 고흐가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죽음을 결심한 마지막 순간까지를 그가 남긴 그림과 편지로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림에 담긴 의미와 비화 그리고 두 형제의 이야기가 쓰인 편지의 내용은 무대 위 배우들이 내뱉는 주옥같은 대사와 감성적인 넘버로 우리에게 전해진다.

2014년 충무아트홀에서의 초연에 이어 1년 만에 재연으로 관객들을 찾아온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남성 2인 극으로 관객들과 더 가깝고 깊이 있게 소통을 나눌 예정이다. 또한, 반 고흐와 테오의 돈독한 형제애를 더욱 부각해 가슴 한쪽이 뭉클해지는 감동의 순간들을 전달할 것이다.

올해 반 고흐 125주기를 맞아 반 고흐의 고향 네덜란드는 다양한 행사로 그를 기린다. 수백 통의 편지와 수천 점의 그림으로 우리에게 위로를 전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그의 37년이라는 짧고 강렬한 삶과 고단한 영혼에 위로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경수, 김보강, 조형균, 서승원, 박유덕, 김태훈
2014년 초연 당시 반 고흐의 명작에 생명을 불어넣은 첨단 영상기술과 뮤지컬 무대의 색다른 융합으로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반 고흐의 125주기에 맞춰 작년보다 더욱더 풍성한 명작들을 선보인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에서 선보이는 반 고흐의 그림은 단순히 보여주는 역할에 그치지 않고, 2명의 등장인물과 함께 또 하나의 배우로서 극 연출의 핵심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각종 소품은 정밀한 프로젝션 맵핑을 통해 반 고흐의 그림 속 세계로 고흐가 머물던 공간으로 몰입시키며, 이젤 위에 세워진 흰 캔버스와 가방 위에 맺힌 영상을 통해 때로는 기차로 때로는 작업실로 손쉽게 공간을 변화시킨다.

총 5대의 빔프로젝터를 사용하여 하얀 무대 뒤 대형벽면에 펼쳐진 반 고흐의 수십 점의 명작은 공연장에서도 그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독특한 경험을 선사할 것이다. 특히 초연 당시엔 선보이지 않았던 '카페 테라스', '밤의 카페' 등의 명작들을 추가해 극 중 실제 반 고흐가 머물렀던 공간으로 활용하여 더욱 풍부하고 아름다운 장면들을 연출할 예정이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고뇌와 좌절의 연속이었던 반 고흐의 삶을 표현하기 위해 기존의 뮤지컬 작곡가, 음악감독이 아닌 인디음악과 대중음악에서 폭넓은 활동을 해온 뮤지션 선우정아와 함께 작업했다. 붓이 아닌 통기타를 든 반 고흐가 툭툭 읊조리듯 노래하는 이미지를 떠올리며 작업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넘버는 반 고흐의 불꽃 같은 삶을 때론 격정적으로 때론 감성적으로 음악 속에 녹아낸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의 대표 넘버로 자리 잡은 'From.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답가로 'To. 빈센트 반 고흐'라는 넘버가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넘버 'To. 빈센트 반 고흐'는 쇠약해진 몸으로 형의 유작전을 준비하는 동생 테오가 부르는 노래로 형의 그림과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하겠다는 염원을 담고 있으며, 아련한 가사와 애잔한 멜로디로 작품의 시작을 알린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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