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의 김윤철 예술감독 니스 모메 스토크만 작 장은수 역 윤성호 윤색 알렉시스 부흐 연출의 더 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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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예술극장에서 김윤철 예술감독, 니스 모메 스토크만(NIs-Momme Stockmann) 작, 장은수 역, 윤성호 윤색, 알렉시스 부흐(Alexis Bug) 연출의 <더 파워(THE POWER)>를 관람했다.

니스 모메 스토크만(NIs-Momme Stockmann)은 1981년에 태어났다. 그 후 베를린 예술 대학에서 창작을 공부하기 전에 요리사로 훈련을 받고, 오덴세, 덴마크에서 티베트어 언어와 문화를 공부하고, 함부르크에서 미디어를 공부했다. 2005 년, 그는 자신의 단편 영화 <어리석은 자(Ignorans)>로 오덴세 국제 영화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그는 또 베를린 Theater treffen에서 공연한 <세계를 먹은 사람>으로 2009년 하이델베르크에서 작가상과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2009 년 베를린 Stückemarkt 위한 플레이를 작성 슈투트가르트 주립 극장의 2009년~2010년 시즌에 <선박이 올 것이다>를 썼다. 2010년 쉴러 기념 수상, 2011년 프리드리히 헵벨 상 등을 수상했다.

2010 년 이후 니스 모메 스토크만은 프랑크푸르트에 거주를 하고 있다.

연출을 한 알렉시스 부흐(Alexis Bug)는 1973년 Speyer 태생으로 1997년 보훔(Bochum) 연극학교를 졸업하고, 1997년에서 2000까지 보훔 샤우필하우스(Schaupielhaus Bochum)와 슈베린 국립극장(National theater Schwerin)에서 배우로 출연했다. 2000 이후 배우 및 연출가로 활동 중이다.

출연작은 <Not to Berkeley, 2002>,<Rose guards, 2003>,<Separate rooms, 2004>,<We late, 2005> 그 외 다수 작에 출연했고, 연출작은 <Blond, 1999>,<Separate rooms, 2004>,<The ghost play, 2006> 등이고, 우리나라에서도 <베를린 개똥이> <셰익스피어의 사내들>을 연출했다.

무대는 아래 위 6개의 공간으로 구조된 2층 철제 조형물이다. 공간 하나하나마다 사무실로 설정된다. 건물외곽에 원통으로 퇸 철제사다리가 부착되고, 내부에도 계단이 만들어져 있다. 이 조형물은 건설현장의 인부차림의 출연자들이 등장해 회전을 시킴으로써 장면변화에 대비한다. 무대 오른쪽에는 건반악기와 전자기타 그리고, 타악기 연주석이 마련되고, 연주자가 극의 진전에 따라 연주를 함으로써 극적 분위기를 상승시킨다. 전쟁터 장면에는 초록색 의상을 입은 병사들이 등장해, 총기를 사용하지만, 모습은 로마시대의 병사복장이다. 귀족파티장면에는 유럽풍의 귀족복장과 실크해트를 쓰고 출연한다. 전철장면은 조형물 앞에 여러 개의 의자를 나란히 놓고 연출된다.

연극 <더 파워(THE POWER)>는 몇 개의 단막극으로 구성된다. 회사 이야기, 전쟁터 이야기, 그리고 전철에서의 노숙자 이야기와 귀족집의 잔치 이야기 등이다.

연극은 도입에 해설자를 등장시키지만 그런 극의 구성이야기를 하지 않음으로 해서, 관객은 한 편의 장막극으로 오해하고 관극을 하게 된다. 내용은 우리가 늘 상 접하는 직장에서의 상사와 사원간의 관계다. 상사를 대하는 사원의 모습이나, 상사가 사원을 대하는 모습에서 과장된 측면도 있으나, 현실과 별로 다르지 않고, 작가는 자본주의를 비판한 것이라고 작의에서 드러내지만, 공산사회와 비교하면 훨씬 수월한 편이고, 상명하복관계는 이 연극에서 그려내었듯 개선해야 할 과제이기는 하다. 전쟁터 장면은 과연 적이 누구이고 왜 적대감을 가져야 하는지를 전우이자 동지들에게 묻는 병사의 질문이 신세대에게는 가슴에 와 닿는 듯 했다. 그리고 회사장면에서 신입사원에 경우 연극의 도입에 자신의 책상위에 놓인 한통의 발신인이 적히지 않은 편지를 대단원에까지 가지고 가는데, 물론 겉봉에 위기의 순간에 개봉하라는 문구를 끝까지 소중하게 지키지만, 결말은 대수롭지 않은 것을 가지고 관객의 궁금증 하나로 몰고 가는 극작 수법은 그간의 한 예 종 교수들이 선정한 레퍼토리 중 몇 개가 하찮은 궁금증 하나로 연극을 이끌어가다가 대수롭지 않는 귀결로 마무리를 하는 작품들과 별반 다름이 없음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그리고 국립극단연극이, 젊은이들을 위한 연극이라고는 해도, 비속어와 성기의 속어를 칠판에 버젓이 써가면서 공연을 하는데, 관객은 재미있어 하니, 관객도 그런 방향으로 이미 길들여진 모양이라는 생각은 필자만의 느낌일까? 대수롭지 않는 갈등요소로 서로 죽이고 죽는 극 장면을 관람하고, 대단원에서 출연자들이 전원 등장해 2층의 조형물에 올라가 자리를 잡고 열창하는 마지막 장면을 본 후, 함께 관람한 원로연출가와 극장 문을 나서면서, 두 사람의 백발이 더 희게 보이고, 인생무상이라는 단어가 저절로 떠오르는 것은 어쩐 까닭일까?

박윤희, 하성광, 유정민, 김승환, 김신록, 금정원, 유승락, 정현철, 박찬희, 박시영, 윤소연, 장찬호, 서지영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은 국립극단의 발전적 앞날을 예측케 한다.

무대 여신동, 조명 김창기, 의상 김지연, 작곡·음악 박소연, 영상 윤민철, 안무 이윤정, 분장 백지영, 소품 최슬기, 음향 유옥선, 조연출 김연수, 무대감독 구민철, 기술감독 김무석, 그 외 스태프 모두의 기량이 하나가 되어, (재)국립극단 김윤철 예술감독, 니스 모메 스토크만(NIs-Momme Stockmann) 작, 장은수 역, 윤성호 윤색, 알렉시스 부흐(Alexis Bug) 연출의 <더 파워(THE POWER)>를 성공적인 공연으로 만들어 냈다.

 
[글] 문화뉴스 박정기 (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pjg5134@mhns.co.kr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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