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여행자의 JR키플링 작 김세한 각색 이대웅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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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R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1865~1936)은 영국의 소설가이자 시인이다. 인도의 봄베이에서 태어났으며, 동화작가로 알려져 있다. 영국에서 노스데본의 유나이티드서비스 대학교를 마치고, 1880년 인도로 돌아와서, 1882~1889년 라호르의 <Civil &Military Gazette and Pioneer> 의 편집원을 지냈다.

키플링은 인도의 영국 군인의 시와 이야기로 잘 기억되고 있고, 또한 어린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들로도 유명하다. 그는 <정글북(The Jungle Book)>뿐만 아니라 1902년 작 <저스트 캐틀 스토리스(Just cattle Stories)>, 1901년 작 <킴>, 1888년 작 <왕이 되려던 사나이>를 포함한 많은 소설들과 1890년 작 <만달라이>, 1890년 작 <군가 딘> 등의 시를 발표했다.

그동안의 시집 <부문별 노래, Departmental Dittles>(1886), 단편 소설집 <산중야화, Plain Tales from the Hills>(1887) 등을 발표하고, 극동, 미국 등을 여행 (1887~1889)후에 1890년도에 영국으로 귀국하였다. 제재를 인도의 해양, 정글 야수 등에서 취하여, <Life's Handicap>(1891)을 비롯한 많은 단편소설을 발표하였다. 한편 시인으로는 인도의 군대 생활을 그린 <병영의 노래>(1892)로 인해 그 용장함을 환영받았으며 <7대양, The Seven Seas>(1896)이 당시 대영제국에 호응하였기 때문에 애국시인으로 추앙받기도 했다. JR 키플링의 시 중에 <만약에, If>는 1910년 어느 날, 자신의 12살이 된 아들을 위해 아버지로서의 자신의 소망을 적은 것이다. 그는 미술의 짧은 스토리의 주요한 개척자로 여겨지고 있다. 그가 지은 아이들을 위한 책들은 아동 문학이라는 분야에서 알려지고 있고, 그의 명작들은 다재다능하고 빛나는 선물들로 전시되어 있다.

키플링은 잉글랜드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들 중 한 명이었다. 운문과 산문, 두 분야에 있어서 인정을 받았다. 19세기 말과 20세기 초반, 헨리 제임스는 말했다. "키플링은 개인적으로 내가 알아온 사람들 중에서 가장 완벽한 천재의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 표현은 그냥 똑똑한 것보다 더 독특함을 말하는 것이다. 1907년, 영어권 작가로는 처음으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 영국에서는 JR 키플링에게 기사작위를 수여했으나, 그것을 거절한 인물이다. JR 키플링은 1936년 71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한다.

정글북(The Jungle Book)의 배경은 인도이며 모글리라는 늑대소년이 역경을 이겨내어 결국 인간 마을로 되돌아간다는 내용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모글리 이야기는 모글리의 형제들, 카아의 사냥, 호랑이! 호랑이! 라는 세 개의 줄거리로 구성된다. 그 외에 <하얀 바다표범>, <리키 티비 타비>, <코끼리들의 투마이>, <여왕 폐하의 신하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는데, 금번 여행자의 공연을 통해 <하얀 물개> <리키 티키 타비>가 <정글북>과 함께 소개가 된다.

<정글북>은 수많은 만화나 영화로 제작이 되었다. 1967년에는 디즈니에서 극장 판 만화 <정글북>을 했으며 2003년에 <정글북2>가 나왔다. 일본에서도 <정글북-소년 모글리>라는 제목으로 52편의 만화가 제작되었다.

영화로는 1994년에 개봉된 스티븐 소머즈 감독의 <정글북>이 가장 유명하다.

2015년에는 앤디 서키스가 감독하는 영화 <정글북 오리진>에 <슬럼독 밀리어네어>로 얼굴을 알린, 인도 여배우 프리다 핀토가 캐스팅이 되고, 베네딕트 컴버배치, 크리스찬 베일, 케이트 블란쳇, 나오미 해리스 등 할리우드 유명 스타가 총 출연해 일찌감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무대는 청담 유시어터의 극장내부공간이 무대로 사용이 되고, 배경에서 2층 의 작업통로로 오르는 계단과 조명 시설을 위해 연결된 철제 관이 배우들의 동선으로 사용된다. 객석통로는 물론, 관객은 원시림에 등장하는 동물로 연출된다. 배경에 영상을 투사해 극적 효과를 상승시킨다.

연극은 도입에 무대 양쪽 객석 전면에 두 명의 배우 김도완과 한인수가 등장해 해설자 겸 악사노릇과 연주를 한다. 배경에는 <하얀 고래> 그림이 투사되고, 남윤호가 <하얀 고래>로 출연해 호연을 보인다. 주인공인 <하얀 고래>는 동료들과는 달리 백색으로 태어났기에 동료들에게서 소외감을 느끼지만, 동료 돌고래 떼가 인간들에게 무참히 살육당하는 모습을 본 후, 태평양 전체를 5년간 샅샅이 살피며 인간의 발길이 닫지 않거나, 인간이 살지를 않는 섬을 찾아 나선다. 해조류를 섭취하는 못생긴 물소 떼를 찾아가 소떼에게 무인도를 물어보고, 물소 떼의 뒤를 쫓아 해저암벽 터널을 통과해 드디어 드넓은 백사장과 돌고래가 쉴 바위언덕을 발견한다는 아름다운 내용이다.

<리키 티키 타비>는 배경 막에 몽구스의 그림영상이 투사되면서, 관객이 노래를 배우고 부르며 구호를 외치는 동참공연이 된다. 홍수에 떠내려 온 어린 몽구스는 어느 영국인의 가족들의 손에 목숨을 구하게 된다. 몸이 많이 나아진 몽구스는 자신의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자신의 궁금증을 해소한다. 그런 몽구스 <리키 티키 타비>의 눈에 들어온 것은 구슬피 울고 있는 재봉 새 한 마리를 보게 된다. 재봉 새는 코브라가 자신의 어린 새끼를 잡아먹어 슬픔에 잠겨 있다. 그걸 본 <리키 티키 타비>는 코브라를 물리치는 것이 자신의 의무라는 생각하고, 사람들과 다른 동물들을 공격하는 코브라와 전투를 벌이게 된다. 아슬아슬함과 긴장감 속에서 <리키 티키 타비>와 코브라의 싸움이 관객의 힘찬 응원 속에 펼쳐지고 드디어 <리키 티키 타비>가 승리해 코브라를 한 개의 알과 함께 추방시킨다.

<정글북>은 메수아의 아들 모글리가 호랑이에게 쫓기다 늑대 가족으로부터 보호를 받으면서 자라나는 과정을 그려내고 있다.힘과 꾀로 무리를 이끄는 늑대 아켈라, 호랑이 시어칸, 자칼 타바키, 흑표범 바기라, 야생 코끼리 하티, 솔개 칠, 비단구렁이 카 등 무수히 많은 동물들이 등장한다. 모글리는 이들과 어울리고 경쟁하고 싸우면서정글의 법칙을 배우게 된다. 정글로부터 추방되었던 모글리가 소떼를 몰아서 악독한 수장 시어칸을 죽임으로써 용맹을 떨치는 장면으로 일단락된다.

어린 모글리로 남윤호, 12세에는 김상보, 17세에는 김도완이 모글리로 출연해 호연을 보인다. 한인수와 황의정도 함께 출연해 맹수 역할을 한다. 5인의 출연자는 무대가 비좁다할 정도로 뛰며 달리고, 조명 관에 매달리거나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모서리에 매달리거나, 뛰어 내리며, 마치 기계체조선수를 연상시키는 동작으로 관객의 환호와 찬탄과 갈채를 받는다.

김도완, 한인수, 김상보, 남윤호, 황의정 등 출연자 전원의 호연과 열연, 그리고 노래는 그들 모두의 발전적 장래를 예측케 한다.

음악 옴브레, 조명 김성구, 영상 김장연, 음향 정혜수, 조연출 박현지, 포스터 한아름, 사진 양승호, 그래픽 이현승, 기획 코르코르디움 주최 유시어터 등 제작진과 스태프 모두의 열정과 기랼이 조화를 이루어, 극단 여행자의 JR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 작, 이예은 드라마터그, 김세한 각색, 이대웅 연출의 <정글북(The Jungle Book)>을 연출력이 감지되고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명작연극으로 창출시켰다.

   
[글] 문화뉴스 박정기 (한국희곡창작워크숍 대표) pjg5134@mhns.co.kr한국을 대표하는 관록의 공연평론가이자 극작가·연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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