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그대와 영원히'의 배우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대와 영원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아버지와 둘이 사는 인테리어 설비공 청년 진우가 10년을 사귄 수지에게 프로포즈하려던 어느 날 뇌종양 선고를 받게 되며 일어나는 일들을 그렸다.

이수아트홀에서 7월 2일까지 공연되는 이번 '그대와 영원히'는 특별히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공연하고 있다. 오후 5시에 연극, 오후 8시에 뮤지컬을 한 공연장에서 공연하는 방식이다. 전체적인 내용이나 무대 활용 등은 비슷하게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이 조금씩 달라 두 가지 버전의 맛이 있다.

연극이 빠른 전개와 담백한 입맛에 어울린다면 뮤지컬은 화려한 볼거리와 msg같은 감칠맛이 난다고 볼 수 있다.

작품의 전체 극작과 연출을 맡은 멀티 역의 김기석 배우와 함께 연극 '그대와 영원히'에 출연 중인 종철 역 최희정, 혜경 역 최율하, 수지 역 고은수, 진우 역 박현진,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에 출연 중인 진우 역 박종경, 수지 역 아린, 혜경 역 신미연, 종철 역 황정용, 멀티 역 서덕훈 배우까지 총 10명의 배우가 한 자리에 모여 '그대와 영원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좌측부터 김기석, 최희정, 최율하, 고은수, 박현진, 박종경, 아린, 신미연, 황정용, 서덕훈 배우.

자기소개 부탁한다. 본인들이 어떤 배우인지 자랑해달라.

ㄴ 김기석: 저는 작과 연출을 맡았다. '그대와 영원히'를 세계적인 작품으로 만들고자 하는 꿈이 있다. 저는 세계 제패를 해본 적이 있다. '펌프' 세계 챔피언을 2회 했다. 연출 경력도 시작은 미미하나 끝은 창대하리라 생각한다. 50년 정도만 지나면 세계제패를 이룰 수 있을 것 같다(웃음). '그대와 영원히' 자랑을 하자면 구성이 좋고 잠재력이 높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제 생각에도 더 나은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이 든다. 관객 분들이 이 공연 봐주시면서 발전하는 모습 함께 봐주시길 바란다.

ㄴ 최희정: 처음이 좀 별로다(웃음). 저는 쓸모가 많다. 국립 오페라단부터 연출 경험도 많고 영어, 러시아어, 부산 사투리, 노래, 춤, 연기 다 된다. 액션도 무에타이를 10년 정도 해서 써먹을 곳이 많다(웃음).

ㄴ 최율하: 저도 잡기가 좀 많다(웃음). 우선 악기를 좋아한다. 기타랑 피아노를 다룬다. 영어와 일본어, 중국어, 터키어도 좀 한다. 경상, 충청, 전라도 사투리도 자신 있다. 공채는 아니지만, 성우도 하고 있다. 그래서 다른 배우들보다 발음과 전달력이 좀 강점이 아닐까 싶다.

ㄴ 고은수: 저는… 밝고 긍정적인 마인드가 있다(웃음).

ㄴ 일동: 미스코리아 출신이다. (*2014년 미스 코리아 서울 미)

다른 분들처럼 자격증 혹시 없는지.

ㄴ 고은수: 운전면허 있다. 2종 보통이다(웃음).

ㄴ 박현진: 저는 1종 보통을 가지고 있다(웃음). 저는 원래 매체 연기 위주로 하다 무대로 넘어온지 얼마 안됐다. 운 좋게 좋은 분들 만나서 많이 배우고 있고 매체 연기에서 보여줄 수 있는 디테일한 느낌을 무대에서도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밴드 보컬 출신이라 한국에서 제일 가는 고음을 자부한다.

밴드 이름이 뭔지.

ㄴ 박현진: '산사태'다. 밴드가 산사태 났다(웃음). 나중에 혹시 뮤지컬을 하게 된다면 노래에도 자신이 있다. 중학교 때까진 축구 선수도 했어서 열정과 독기가 있다. 연기에 모든 걸 다 쏟겠다.

ㄴ 김기석: 주 포지션이 스트라이컨데 골을 못 넣는다.

ㄴ 박현진: 공식 경기 0골이라 그만뒀다(웃음).

ㄴ 박종경: 저는 제 나이 또래의 평범한 남자인 것 같다. 자동차와 운동을 좋아한다. 1종 대형이 있어서 45인승도 몰 수 있다.(일동: 우와~) 운전병 출신이다. 게임도 좋아한다. 연기적인 면에서는 진지하게 접근하는 스타일이다. 문장 하나에도 의미를 두고 이해를 해야 넘어가는 타입이다.

ㄴ 아린: 저는 좋아하는 걸 먼저 이야기하면 보컬을 전공했고 너무 좋아한다. 피아노치며 노래하는 것, 춤추며 노래하는 것도 좋아한다. 외국어도 관심이 있다. (일동: 영어를 잘 한다) 뉴욕에서 3년 정도 살았다. 그때는 음악만 했는데 헐리웃 근처에서 살다 보니(일동: 우와~) 연극, 뮤지컬 같은 게 워낙 많다 보니 관심이 생겼다.

ㄴ 신미연: 저도 좋아하는 것 위주로 이야기하겠다. 우선 돈이다. 저빼고 다들 거짓말하는 중이다(웃음). 제 장점은 우선 체격이 아닐까 싶다. 대극장 공연에선 한 몫 해서 장점이라 생각했는데 소극장에선 무대가 비좁더라. 그래도 제 특징으로 살리려고 한다. 연기력은 관객 분들이 판단해주실 부분이니까 말하기 어렵지만, 함께하는 배우들과 잘 녹아들 수 있는 성격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특기까진 아니지만, 판소리도 조금 배웠다. 앞으로 써먹을 곳을 찾고 있다(웃음).

ㄴ 황정용: 전 죽을 때까지 1,000 작품에 출연하는 게 목표다. 앞으로도 많이 불러주시길 바란다. 특별한 특기가 있다기보단 작품에 맞춰서 연기를 준비하는 편이다.

ㄴ 신미연: 사실 특기는 나방 뿜기다. 사오정을 닮았다(웃음).

ㄴ 서덕훈: 저는 어릴 때부터 친형이 비보이를 해서 저도 자연스럽게 13년 정도 했다. 그러다 고등학교를 실용음악 쪽으로 갔다. 휘성과 박효신이 선배다. 물론 선배님들은 저를 모른다(웃음). 특기라면 남들보다 몸을 좀 잘 쓰고 춤을 오래 췄다. 고음이 가능해 노래 파트에서 하이 테너를 주로 맡고 있다.

ㄴ 김기석: 저도 자랑을 더 하고 싶다. 전 집에 펌프 기계가 있다. 개인 중에 가진 사람은 2명 밖에 없다고 하더라.

▲ 연극 '그대와 영원히' 팀

'그대와 영원히'를 소개하고 연극과 뮤지컬의 특징을 하나씩 들어달라.

ㄴ 김기석: 연출로서 작품의 특징을 먼저 말씀 드리자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못 느끼고 지나쳐버리는 사람들이 많다. 숨쉬고 살아있는 것 자체가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시한부 소재가 식상하고 지루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저희의 반전은 보통 코미디보다 더 웃기게 만들려고 했다. 눈물 흘리는 감동도 있다. 저도 배우들이 안 도와주지만, 이 작품을 통해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느끼며 견디고 있다. 나 좀 도와달라(웃음).

ㄴ 황정용: 한마디 거들자면 연출 스타일이 자유분방하다. 연출이 원하는 방향에 배우를 따라가게 하기보단 배우의 장점을 살린다. 그래서 캐스트마다 다른 공연을 보는 것 같은 매력이 있다.

ㄴ 신미연: 신인에겐 어려운 연출일 수 있지만, 배우로서 욕심을 낸다면 참 좋은 연출이다.

ㄴ 김기석: 연극의 특징을 말씀 드리자면, 이 작품은 원래 뮤지컬로 초연된 작품이다. 그래서 연극을 만들 때 무척 고민했다. 뮤지컬은 조금 부족한 면이 있어도 음악의 힘으로 커버할 수 있는데 연극은 장면마다 그런 것 없이 부드럽고 디테일하게 전개해야 하는 점이 부담스러웠다. 그러나 한편으론 뮤지컬보다 연극이 낫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 있다. 함축적이고 빠른 전개로 극의 재미와 감동을 이끌어내는 면이 있다. 또 예전과 달리 각색된 부분이 있어서 이미 '그대와 영원히'를 보셨던 분들이라도 새롭게 즐기실 수 있다.

ㄴ 황정용: 저는 우선 뮤지컬을 세 번 관객으로 본 뒤 배우로서 연극 버전에도 출연했다. 그렇기에 연극과 뮤지컬의 차이를 좀 더 잘 이해하고 있는데 연극에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게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중점을 뒀다면 뮤지컬은 대사를 조금 더 죽이는 대신 볼 거리와 들을 거리를 풍부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게 볼 수 있다.

ㄴ 신미연: 연극의 짜임새 있는 드라마에 쇼까지 더했다고 보시면 된다.

'그대와 영원히'를 관객으로 본 적 있는지. 봤다면 어떤 느낌이었는지.

ㄴ 신미연: 저도 연극을 처음 보고 뮤지컬 버전 배우로 참여했는데 무척 사랑스럽고 잔잔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마음이 따듯해질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 쉽게 지나칠 수 있는 가족이나 관계들이 새롭게 조명돼서 공연 본 뒤 가족에게 살갑게 연락 한 번 더 할 수 있는 느낌이 아닐까 싶다. 관객으로서도 적극 추천한다.

ㄴ 최희정: 사실 공연하기 전에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외로움을 느꼈던 적이 있다. 하지만 이 작품을 하면서 내가 살아있고, 옥탑방이긴 해도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이 있고, 내일 당장 죽을 위험이 없다는 점에서 매사에 감사한 마음을 느끼는 버릇이 생겼다.

ㄴ 김기석: 보통 가족 관계된 작품은 어머니와 딸이 주된 대상이었는데 저희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포커스를 맞췄다는 점이 포인트다. 초등학생 고학년들도 볼 수 있다.

ㄴ 최율하: 저는 깊이 있게 의미를 담기보단 그냥 순수하게 관객으로서 감상을 말하자면, 이미 아는 내용인데도 너무 재밌고 몰입이 됐다. 작품 내용이나 의미를 떠나서 관객에게 몰입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좋았던 것 같다.

연극과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중 개인적으로 취향인 쪽을 꼽자면.

ㄴ 고은수: 저는 뮤지컬이란 장르를 참 좋아하고 이 작품도 처음 접했을 땐 뮤지컬로 봤다. 그런데 연극에 참여하게 돼서 작품을 만들어 가다 보니까 연극은 생각도 많이 하며 보게 되고 돌아가면서 가져갈 수 있는 마음에 쌓인 것들이 더 많더라. 뮤지컬은 음악이나 쇼 부분에서 생각할 게 있다면 연극은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는 점이 매력적인 것 같다.

ㄴ 아린: 정답은 우선 둘 다 좋다(웃음). 다만 제 개인적으로는 음악이 가진 힘이 굉장히 크다고 생각한다. '그대와 영원히'는 이야기의 힘도 큰데 음악이 더해져서 사람들의 감정을 더 많이 터치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

▲ 뮤지컬 '그대와 영원히' 팀

다른 작품에서 보기 드물게 인테리어 설비, 보험왕 등 현실적이지만 공연에선 보기 힘든 직업들이 나오고 주인공도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인물인데 대본 외에도 캐릭터 분석 등에 참고한 것이 있는지.

ㄴ 박현진: 제가 실제로 뇌종양을 겪은 게 아니지만, 가족 중에도 비슷한 병을 앓았던 적이 있어서 병원에 간 적이 있다. 다행히 제 가족은 완치가 됐지만, 병원에서 만났던 사람들은 다음날 되면 병실에서 사라지기도 하고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무척 암울하고 슬플 거로 생각했지만, 오히려 곧 죽을 것 같아 보이는 사람들이 없었다. 밝고 긍정적이고 이타적인 모습들이 많았던 게 기억에 남는다. 진우 역시 자기가 병에 걸린 걸 슬퍼하기보단 주변 사람에게 신경 쓰려고 하는데 저도 그런 점에 포커스를 맞췄다. 증상도 찾아 봤는데 치료를 받기 전엔 일상에서 티가 안 나는 편이더라. 항암 치료 때문에 힘들고 어려워하기보다는 긍정적이고 남을 더 배려하던 분들 모습을 떠올리며 그런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ㄴ 박종경: 저는 시한부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주변 사람들도 그렇지만 '내'가 걸린 거니까 '내가 얼마나 아플까?'를 생각하려 노력했다. 그 부분을 먼저 조사했었고 제가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다큐멘터리 '3일' 프로그램 같은 걸 찾아봤다. 기억에 남는 게 3개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병에 걸린 사람이 직접 처음부터 지금까지의 느낌을 이야기하는 영상이었다. 사람이 어떤 장애나 죽음을 마주하게 되면 충격부터 시작해서 인정하기까지 몇 단계를 거치게 되는데 그 분의 모습에서 그런 게 잘 드러나더라. 딸들을 키우던 장애인 어머니께서 암에 걸리신 내용도 있었는데 가족에 대한 큰 사랑이 느껴졌다. 마지막은 가수 이승환씨 뮤직비디오에 유명한 게 있다. 불치병에 걸린 아내 분을 지극히 사랑하는 남편 분이 그녀를 떠나 보내도 다시 다른 사랑을 할 수 없을 것 같다고 이야기하는 내용인데 그걸 보며 수지와 진우의 관계, 내가 병이 걸리면 어떻게 할까. 이런 것을 생각하게 됐다. 세상 일은 모르는 거지만, 저는 아직 아프지 않으니까 그런 것들을 보며 저에게 대입하는 과정이 있었다.

ㄴ 김기석: 길거리 화가, 보험왕, 인테리어 설비공. 이런 독특한 직업이 나오는 게 '그대와 영원히'만의 색깔이기도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기 때문에 제가 특이하게 쓰려고 한 게 아니기도 하다.

공연 중이나 연습 중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ㄴ 최율하: 공연 중에 제가 사채업자의 중요 부위를 걷어차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원래 깨지는 소리가 나는데 소리가 나지 않고 무대에 설치된 알전구가 정말 깨진 적이 있다(웃음). 다음 에피소드는 저희 작품에 목사가 나오지 않나. 그런데 사이비 같은 캐릭터라서 제가 애드립으로 '목사XX야' 한 적이 있는데 하필 그날 목사 분들이 단체 관람을 오신 거다(웃음).

ㄴ 신미연: 저희가 관객 참여가 많은 편인데 수지가 술취해서 관객 커플에게 "헤어져라~"하는 대사가 있는데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지 하루인 커플이 그 이야기를 듣는 바람에 거의 울다시피 하다 갔다. 앞 줄은 조심하셔야 할 수도 있다(웃음).

ㄴ 박현진: 한 번은 슬펐던 적도 있다. 저희 공연을 보러 소아백혈병에 걸린 아이가 온 거다. 마지막에 포토타임 때 와선 자기도 같은 병이라면서 해맑게 이야기하더라.

ㄴ 황정용: 데리고 오신 아버지는 거의 오열하다 가셨다.

ㄴ 박현진: 슬퍼서라기보단 해피엔딩이니까 힐링하고 가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참 우리가 좋은 공연을 하고 있구나 싶었다.

'그대와 영원히'의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왜 관객들이 이 작품을 봐야 하는지.

ㄴ 김기석: 사람들은 많은 걱정을 가슴에 담고 산다. 그런데 이 공연을 보시고 나면 '내 걱정도 별 거 아니구나' 생각하고 돌아갈 수 있다. 그리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건 가족이 아닐까 싶은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고 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ㄴ 최희정: 개인적으로 연기할 때 가장 좋은 장면이 진우의 손을 잡는 장면이다. 보통 아들이 성인이 되고 나면 아버지 손을 잡을 일이 잘 없지 않나. 꼭 아버지가 아니어도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잡는 게 참 좋은 일인 것 같다. 관객 분들도 공연 보시고 부모님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손을 꼭 잡는 그런 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ㄴ 최율하: 저는 관람 포인트를 좀 더 말씀 드리고 싶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다 보면 행복해진다고들 한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저희 극에 잘 맞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이 극도 우울하고 어두울 것 같지만, 웃음과 반전을 선사한다. 현진 배우가 말했지만, 실제 아픈 분들도 무척 긍정적인데 저희 극에도 그런 태도가 배어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웃음 포인트가 더해져 극을 풍부하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ㄴ 고은수: 저는 '그대와 영원히'가 우리들의 일상을 다루고 있기에 관객들 입장에서도 부담 없이 보고 공감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그것들이 극을 본 뒤 돌아갈 땐 잊고 있던 점을 어루만져주지 않나 싶다. 다들 한 번씩 보고 가시면 좋겠다.

ㄴ 박현진: 저희 '그대와 영원히'가 정말 최선을 다해 최고의 감동과 웃음을 선물해드리겠다.

ㄴ 박종경: '힐링'이라고 생각한다. 제 대사에 지금까지 어렵고 힘든 게 많았지만, 이 순간 행복하고 웃는 게 가장 중요하지 않겠느냐고 하는 장면이 있다. 그런 것처럼 꼭 진우 같은 상황이 아니어도 각자의 어려움에게 사랑으로써, 힐링으로써 다가가는 게 '그대와 영원히'가 아닐까 싶다.

ㄴ 아린: 제가 생각하는 포인트는 '소통'인 것 같다. 요즘 로맨틱 코미디도 참 많은데 재밌긴 해도 극이 끝나면 기억이 안 나는 작품도 있다. 하지만 '그대와 영원히'는 그 안에 희로애락이 존재하고 어떤 감성이 배우와 관객들의 소통을 통해 서로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생긴다고 생각한다.

ㄴ 신미연: 관객 분들 요즘 스트레스 많으실 거다. '그대와 영원히' 보러 오시면 슬픔, 고민, 스트레스가 어떻게 행복으로 바뀌는지 그 해답을 알려드릴 수 있다. 많이들 보러 오시길 바란다.

ㄴ 황정용: 제게 '그대와 영원히'는 무척 의미 있는 작품이다. 종철 역은 제 나이보다 10세 이상 많은 역이다. 그런데 제가 할 수 있던 이유를 떠올려 보니 저희 가족 중에 할머니가 뇌졸중으로 돌아가셨고 아버지도 같은 걸로 쓰러지셨다가 지금은 완치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하신다. 제가 이 작품을 하기 위해 그런 경험을 했던 게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제가 '그대와 영원히'를 만난 건 제 인생에서 손꼽을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ㄴ 서덕훈: 재미있는 슬픔을 느끼고 싶은 분들이 오시면 좋겠다. 슬프고 슬프고 슬픈 게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재미로 웃다가 우는 맛이 있는 작품이다. 많은 관객들이 보러 오셔서 저와 같은 공감을 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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