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마스크를 착용한 관객들이 연극 '모범생들' 공연을 보기 위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다.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서울시가 메르스 확산을 차단하고, 대학로 공연장을 찾는 시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18일부터 대학로 소극장에 매주 1회 방역소독을 시행한다. 소독 기간은 메르스 안정화 시점을 고려해 조정할 예정이다.

방역소독 대상은 대학로 인근 등록·미등록 공연장 총 156개소 전체와 대학로를 찾는 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좋은 공연 안내센터, 서울연극센터 등 연극지원시설도 포함해 추진한다. 서울시는 대학로 외의 공연장에 대해서는 자치구별로 방역을 지원하도록 요청했으며, 자치구별 지원요청이 있을 때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총 156개소의 크고 작은 공연장이 밀집된 서울의 공연 메카인 대학로는 특히 300석 미만의 소규모 영세 공연장이 많아 메르스로 인한 공연취소 및 관객감소의 타격을 크게 받는 실정이다. 소극장협회 조사 결과 6월 중 약 55개 소극장에서 전체 대관 취소 또는 일부 공연 취소 사례가 발생했으며, 연극협회에서도 약 40% 정도 관객이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손 세정제, 마스크 등 위생물품 지원만으로는 관객의 안전을 보장하고 공연시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해 추가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방역소독으로 대학로를 찾는 시민들이 더 안심하고 공연을 관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방역소독에 앞서 11일부터 메르스 확산 차단을 위해 손 세정제, 마스크 등 위생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이창학 서울시 문화체육관광본부장은 "서울시는 문화계 관계자의 목소리를 듣고 대책을 마련하는 소통행정을 통해 메르스 사태를 함께 극복해나갈 방안을 지속해서 찾아 나갈 계획"이라며 "메르스 방역대책을 철저히 시행함으로써 서울시민의 안전한 문화향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문화뉴스 이밀란 기자 pd@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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