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최고의 '특공' 작품이 탄생했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겉으로 봤을 땐 크게 어려워보이지 않는 작품이다. 하지만 배우들이 어렵다는 심정을 토로했던 것이 이해가 갈 정도로 실제 토론이 아닌 토론을 '연기'하는 것이 잘 느껴지지 않는 쫀쫀한 합이 인상적이다.

뒤로 갈수록 그 합보다는 각 캐릭터의 비중을 맞추기 위한 시간이 주어지는 것은 조금 아쉽지만, 토론의 형식 자체가 확고한 상태기 때문에 대사나 순서의 변화만으로도 얼마든지 발전 가능성이 있는 작품이기에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배우들의 캐릭터 역시 실제 인물을 어느 정도 참고한 만큼 각기 확실한 개성이 있다. 밋밋하게 교육용 자료만을 읊어주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와 자연스럽게 융화돼 관객에게 높은 몰입도를 선사한다.

생각보다 학생들이 볼만한 작품이 별로 없는 대학로에서 보기 드문, 배우들이 보여주는 공연의 재미와 함께 훌륭한 교육적 자료가 담긴 에듀테인먼트 연극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성인들이 보기엔 다소 지루하거나 유치해보일 수는 있지만, 자신의 과학 상식이 학생 시절 배운 시조새와 실라캔스에서 멈춰둔 이라면 '신인류의 백분토론'으로 상식을 업데이트해보면 좋을 것이다.

* 공연 정보
- 공연 제목 : 신인류의 백분토론
- 공연날짜 : 2017. 5.19 ~ 7.9.
- 공연장소 :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 작, 연출 : 민준호
- 드라마터그 : 오인하
- 출연배우 : 홍우진, 정재헌, 조원석, 정선아, 백은혜, 진선규, 차용학, 이지혜, 서예화, 유연, 홍지희, 오용, 양경원, 김늘메, 김종현
-'연뮤'는 '연극'과 '뮤지컬'을 동시에 지칭하는 단어로, 연극 및 뮤지컬 관람을 즐기는 팬들이 즐겨 사용하는 줄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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