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용진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대한민국 남자 뮤지컬 스타들이라면 한 번씩 거쳐 간 뮤지컬이 의정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뮤지컬 '헤드윅'은 2005년 4월, 서울 초연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열 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400여 회 모든 자리 기립, 수백 회의 모든 자리 매진이라는 한국 뮤지컬의 신화를 써왔다. 국내 중소극장 공연 역사상 최고의 객석점유율과 최다 누적 관객 동원 뮤지컬인 '헤드윅'은 오리지널 프로덕션인 뉴욕을 포함하여 전 세계 '헤드윅' 중 가장 많은 공연과 관객을 기록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헤드윅'으로 인정받으며 여전히 관객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헤드윅'은 한국 뮤지컬 대상 8개 부문 최다 노미네이트, 3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으며, 초연 당시 단일 공연 최다 보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몰고 다녔다. 또한, 2005년 초연 당시 10번 관람하면 1회 무료 공연을 제공했던 '뒥다방쿠폰'을 발행하는 등 동일 공연의 반복관람 관객을 본격적으로 양산한 뮤지컬로 꼽히며, 연간 140여 회 관람기록을 보유한 관객이 생길 정도로 중독성 강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헤드윅' 이후 한국 뮤지컬 시장에 록 콘서트 형식의 수많은 유사 공연이 등장하기도 하는 등 '헤드윅'의 대중적 인기는 좀처럼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헤드윅'은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를 배출한 스타 사관학교이자, 최고의 스타가 앞다투어 공연했던 뮤지컬이다. 그간 조승우, 송창의, 윤도현, 김재욱, 김동완, 박건형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헤드윅' 역할로 무대에 섰으며 오만석, 엄기준, 조정석, 김다현, 윤희석, 송용진, 이석준, 최재웅, 손승원 등이 '헤드윅'을 통해 일약 스타 반열에 올라 뮤지컬은 물론 드라마와 영화 등에서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해오고 있다. 아울러서 헤드윅의 상대역할인 '이츠학'엔 서문탁, 리사, 이영미 등 최고의 가창력을 지닌 가수와 여배우들이 발탁되어 힘 있으면서도 섹시한 여성 록 아이콘이 됐다.

지난 2009년에 이어 6년 만에 의정부로 돌아온 뮤지컬 '헤드윅'의 '헤드윅' 역할은 송용진, 김다현이 '이츠학' 역할은 전혜선, 최우리가 맡아 한층 파워풀한 노래와 농염한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 '헤드윅'의 오리지널 캐스트이자 역대 최다 출연 '헤드윅'으로 10주년을 맞는 '헤드윅'에 배우 송용진은 그가 돌아오길 기다렸던 많은 팬의 열렬한 성원과 팬들의 간절한 마음에 힘입어 '헤드윅' 10년의 역사를 더욱 화려하게 장식하기 위해 전격 출연한다. 송용진은 이번 뮤지컬 '헤드윅'에서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열광적이고 뜨거운 '쏭드윅 표' 광란의 락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 김다현

또한, 역대 '헤드윅' 중 가장 아름다운 헤드윅으로 손꼽히는 '다드윅' 김다현이 다시 한 번 '모텔 리버뷰'로 돌아온다. 김다현은 2014년 뮤지컬 '헤드윅'의 스타팅 캐스트로 먼저 이름을 올린 조승우, 송용진과 함께 '헤드윅'을 국내 무대에 안착시킨 오리지널 캐스트로 2005년 초연 당시 여자보다 더욱 뛰어난 미모와 특유의 귀엽고 재치 있는 '헤드윅'을 연기하며 관객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후 김다현은 '꽃다현'이란 별명과 함께 2008년까지 꾸준히 '헤드윅'으로 무대에 오르며 섬세한 연기, 무대를 휘어잡는 쇼맨십을 두루 갖춘 매력적인 헤드윅을 선보여 왔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주저 없이 뮤지컬 '헤드윅'을 꼽는 김다현은 "언제든 다시 돌아와 '헤드윅'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고 이야기할 만큼, 헤드윅에 대한 강한 열정을 드러낸 바 있다. 뮤지컬 '헤드윅' 10년을 맞이하여 팬들의 곁으로 화려하게 돌아온 김다현, 눈부신 미모로 무대마저 아름답게 만든다는 찬사를 받아온 그의 무대가 더욱 기대되는 순간이다.

흔들리는 성 정체성으로 인한 혼란과 헤드윅을 향한 질투와 증오, 슬픔 등의 복잡한 내면 연기를 해야 하는, 헤드윅의 남편이자 앵그리 인치 밴드의 백보컬인 '이츠학'. 이츠학은 파워풀한 락커로서의 가창력을 지녀야 함은 물론, 남성처럼 낮은 저음부터 높은 음역까지 뮤지컬 여배우로서는 가장 넓은 음역을 넘나들어야 한다. 특히 극 중 부르는 넘버의 음역이 남성이 부를 수 없을 만큼 높아서 여배우가 남자의 역을 연기하며, 다시 여장하여 드랙 퀸의 모습을 선보이기도 하는, 흥미로운 역할이다.

올해 뮤지컬 '헤드윅' 무대에는 역대 이츠학 중 '가장 완벽한 이츠학'이라 인정받는 뮤지컬 디바 전혜선, 최우리가 함께한다. '헤드윅' 시즌 3부터 '아름다운 이츠학'으로 불리며 부드럽고도 강한 보이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전혜선, 2009년부터 헤드윅에 합류, 한번 들으면 헤어 나올 수 없는 파워풀한 목소리 최우리 역시 가장 완벽한 이츠학의 모습으로 '헤드윅' 의정부 무대를 책임진다.

뮤지컬 '헤드윅'은 오는 26일과 27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6일은 오후 8시(송용진-전혜선), 27일은 오후 2시(김다현-최우리)와 6시(송용진-최우리)에 막이 오른다. VIP석 5만 원, R석 4만 원, S석 3만 원이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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