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강연과 콘서트가 만난 '렉츠콘서트(Lecture Concert)'가 오는 17일 오후 6시 여수 진남문예회관에서 개최된다. 바로 전미숙무용단(예술감독 전미숙이 후원사 (주)마성선박과 함께하는 현대무용렉처콘서트 '바다와 함께 춤을'이다.

'렉처콘서트(Lecture Concert)'란 무용, 음악, 영상, 책 등의 예술작품을 보여주고 들려주는 '콘서트 공연 형식'과 이에 대한 작품 소개의 '강연 형식'을 융합한 프로그램이다.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좀 더 즐겁고 깊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전미숙무용단이 이번에 진행하는 렉처콘서트는 지난달 5일부터 3일간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한 '전미숙의 Amore Amore Mio' 공연 개최를 기념하며 기획된 것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이하 한예종) 무용원의 전미숙 교수가 여수 지역 초,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20분간 각 작품에 대해 해설하고, 50분간 해설한 공연을 하나씩 보여주는 형태로 진행된다.

공연 작품은 '이사도라', '레디, 시너맨', '신플레드', '콩쿨릴레이', '팩킹 Packing', '노코멘트' 총 여섯 작품으로 한예종 출신 현대무용수들이 안무하고 출연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달 미국 뉴욕 심포니 스페이스 극장에서 열린 '2015 발렌티나 코즐로바 콩쿠르' 컨템포러리 부문에서 우수한 성적을 낸 이홍, 전우상, 이유진, 김영채가 출연한다. 더불어 한예종 3, 4학년 재학생 및 졸업생들이 출연해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할 각오를 밝혔다.

또한 2002년 초연 후 10년 이상 전 세계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세계적인 현대무용작품 '노코멘트'가 무대에 선다. '노코멘트'는 남성 무용수 10명의 간결하고 반복적인 움직임으로 침묵을 강렬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젊은 관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은 작품이다.

전미숙 예술감독

특히나 이번 렉처콘서트는 (주)마성선박이 소재한 여수의 청소년 350명을 무료로 초청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현대무용을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한다. 초청 청소년은 여수 소재 지역아동센터 및 지역 초, 중, 고등학교 학생들로 하며, 이외 추가로 관람을 희망하는 초, 중, 고등학교 학생이나 단체는 전미숙무용단(문의번호 : 02-746-9315)으로 연락하면 된다.

한편, 전미숙 예술감독은 "현대무용이 대중과 가까워지기 위해선 감수성이 풍부하고 모든 것을 스폰지처럼 흡수하는 청소년기가 좋다. 특히 현대무용은 대사 대신 '몸'으로 메시지를 전하고 '이미지'로 형상화하기 때문에 현대사회에 부족한 상상력을 키우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이번 사회공헌사업을 통해 많은 청소년들이 문화와 예술과 가까운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