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죽기 직전에 못 먹은 밥이 생각나겠는가, 못 이룬 꿈이 생각나겠는가?"

청춘에게 꿈을 묻는 주호민 작가의 인기 웹툰 '무한동력'이 오는 9월 4일부터 대학로 TOM 1관에서 뮤지컬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예술단의 가무극 '신과 함께'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화되는 주호민 작가의 웹툰 '무한동력'은 2008년 야후 웹툰에 연재된 작품으로, 2012년 네이버 웹툰 연재 당시 평점 9.9, 매회 댓글 수 1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뮤지컬 '무한동력'은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하숙집에 모여든 '아직 미생도 되지 못한 청춘들'이 녹록하지 않은 현실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유쾌하지만 감동적으로 그려낸다. 이 공연의 주역인 하숙집 주인, 취업 준비생, 공무원 고시생, 고3 수험생, 비정규직, 아르바이트생, 사춘기 청소년 등은 현재 한국 사회 '을'들의 초상이다. 수많은 실패 속 산동네 하숙집에 모인 이들이 무한동력기관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는 무모한 하숙집 주인을 통해 청춘의 꿈과 희망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 (왼쪽부터) '장선재' 역의 박영수, 박정원, 이상이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이 인생의 목표인 취업 준비생이자 백수 장선재 역엔 순수와 카리스마를 오가는 캐릭터를 소화하며 연기 폭을 넓히고 있는 박영수가 캐스팅됐다. 전작 가무극 '신과 함께'에서 원작자 주호민으로부터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는 찬사를 들은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인 그가 평범남 장선재로의 변신을 어떻게 소화해낼지 기대된다. 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영웅' 등에 출연해 다양한 연기를 선보인 박정원, 아름다운 음색과 안정된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는 신예 이상이도 합류한다.

   
▲ (왼쪽부터) '한원식' 역의 김태한, 이한밀

고철 더미를 모아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이자 하숙집 주인 한원식 역은 캐릭터마다 인상적인 연기와 존재감을 드러내 온 김태한과 강렬한 존재감과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연출의 눈을 사로잡아 캐스팅된 신예 이한밀이 맡았다.

   
▲ (왼쪽부터) '진기한' 역의 허규, 이강욱, 유제윤

'신과 함께'에서 정의로운 저승의 변호사로 활약했던 진기한 캐릭터가 '무한동력'에서는 만년고시생으로 등장한다. 상위 5%의 성적으로 대학에 입학했지만, 휴학 후 현재는 열정 없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잉여 인간의 초상 진기한 역으로는 밴드 브릭의 보컬이자 여러 작품에 출연해 실력을 입증한 허규, 최근 KBS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불후의 명곡 PD역으로도 출연한 이강욱, '빨래',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에 출연하며 성장해가고 있는 유제윤이 출연한다.

   
▲ (왼쪽부터) '한수자' 역의 박란주, 함연지, '김솔' 역의 안은진, 김다혜, '한수동' 역의 김지웅, 김경록

이 밖에도 집안일과 하숙 운영까지 도맡아 하며 공부까지 잘하는 똑똑한 여고생 원식의 딸 한수자 역은 박란주와 함연지가, 현대무용을 전공하다가 집안 사정으로 그만두고 각종 이벤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4차원 캐릭터 김솔 역은 안은진, 김다혜가 출연하며, 질풍노도의 시기인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수자의 남동생 한수동 역은 김지웅과 김경록이 나누어 맡는다.

창작자들의 만남도 주목할 만하다. 10년 이상 '극단 목화'의 단원으로 활동한 바 있으며 각종 영화와 드라마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박희순이 이번엔 뮤지컬 연출로 출사표를 던진다. 연출 박희순을 필두로 뛰어난 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지혜가 작·작곡을 맡고,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로 공연계에 등장한 작가 한정석이 드라마 투르기로 참여한다. 또한, '무한동력'의 다양한 스타일의 뮤지컬 넘버를 4인조 라이브밴드로 이끌어갈 음악감독 채한울과 무대디자인 오필영, 조명디자인 이재만, 음향디자인 이채욱, 의상·소품디자인 김상희 등이 완성도 있는 공연을 위해 힘을 모은다.

뮤지컬 '무한동력'은 9월 4일부터 2016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되며, 오는 23일 인터파크, YES24에서 프리뷰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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