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만화 전문 축제인 제20회 부천국제만화축제(운영위원장 박재동, 이하 만화축제)가 19일 한국만화박물관 상영관에서 막을 올렸다.

만화축제 개막식에는 원혜영, 김상희 국회의원, 김상욱 문화체육관광부 콘텐츠정책관, 염종현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이필구 경기도의회 의원, 강동구 부천시의회 의장,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해 파비앙 페논 프랑스 대사, 페르낭 반 보슬렌 브뤼셀만화박물관 관장, 윤태호 한국만화가협회장, 박재동 부천국제만화축제 운영위원장, 김동화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원로 만화가 박기정, 손의성, 이두호, 신문수, 이현세, 이희재 등 400여 명의 국내 및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내외빈이 참석해 축제의 개막을 축하했다.

 

 

이날 개막식 축하 공연으로는 '청년'을 주제로 브라스 밴드와 함께 석정현 작가의 드로잉쇼가 펼쳐져 5일간의 만화축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했다. 특히 석정현 작가는 브라스 밴드의 웅장한 연주에 맞춰 거침없는 펜 놀림과 섬세한 터치로 5분여 만에 한 폭의 멋진 작품을 완성해 내외빈 및 관람객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이어서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과 '부천만화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시상식에서는 대상 수상작인 김태훈 작가의 '치타, 달리다' 시상을 비롯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시상이 진행됐다. '부천만화대상' 시상식은 학술평론상, 어린이만화상, 해외작품상, 시민만화상, 대상 총 다섯 가지 부문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학술평론상은 백정숙의 '전쟁 속의 만화, 만화속의 냉전', 어린이만화상은 소복이 작가의 '소년의 마음', 해외작품상은 쥘리 비르망, 클레망 우브르리 작가의 '피카소', 시민만화상은 순끼 작가의 '치즈인더트랩'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은 미역의 효능 작가의 '아 지갑놓고 나왔다'가 선정됐다. '아 지갑놓고 나왔다'는 성폭력, 낙태, 미혼모 등 민감한 사회적 이슈를 차분히 다뤄낸 작가의 용기 있는 시도와 웹툰의 다양성을 함께 보여줬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별히 올해 개막식에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원로 만화가에게 수여하는 명예시민증 수여식도 함께 진행됐다. 김만수 부천시장이 원로 만화가 신문수, 이두호, 이현세 작가 3인에게 부천 명예시민패와 시민증을 수여했다.

 

만화축제 박재동 위원장은 개막선언을 통해 "부천국제만화축제가 20회를 맞아 빛나는 성인식을 치룬다"라며, "만화에 대한 열정으로 모인 모든 내외빈분과 함께 부천국제만화축제의 성공적인 개최와 무한한 발전을 기원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19일 행사 첫 일정부터 좀처럼 만나기 힘든 작가들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만화가 사인회와 만화가 Talk가 열려 만화 마니아들의 호응을 얻었다. 오전 11시 '카야', '리니지'의 신일숙 작가 사인회를 시작으로 오후 1시에는 앙꼬, 마일로, 이슬아, 박현수 작가가 이 시대 청년 만화가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어떤 미래를 꿈꾸며 살아가는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마련됐다.

 

개막 2일차인 20일에는 한국 만화 콘텐츠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국내 기업과 글로벌 기업 간의 상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한국국제만화마켓(KICOM)이 열린다.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되는 이번 행사는 국내 콘텐츠 기업들이 해외 기업들의 투자 유치 및 교역 확대를 목표로 직접 작품을 홍보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피칭쇼'와 본격적인 사업 논의를 위한 '1:1 비즈니스 매칭'으로 진행된다.

 

 

또한, 세계 각국의 출판 및 디지털 만화 산업의 동향, 국가 간 교류 및 협업 방안에 관해 논의하는 글로벌 만화도시 네트워크 컨퍼런스, 만화 IP를 활용한 영상 제작 등 융복합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영상제작 및 투자 관계자를 대상으로 한 만화&필름 피칭쇼가 진행될 예정이다. 참여 행사로는 미국시사만화가협회 팻 배글리 회장의 만화가 토크, 개막식 축하공연을 펼치기도 한 '석가의 해부학 노트' 석정현 작가의 드로잉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만화축제는 '청년'을 주제로 청춘의 꿈과 도전, 열정에 집중하고 이를 만화적 시각으로 조명한다. 국내외 만화가들의 청년 시절 이야기와 자료들을 모은 주제전 '청년, 빛나는' 등 알찬 기획의 전시와 세계 만화의 흐름을 분석하고 만화의 미래를 조망하는 콘퍼런스, 국내 최대의 만화 전문 비즈니스 마켓 및 만화 도시 간 교류 행사를 진행하는 한편, 모두가 함께 즐기고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에게 큰 재미와 감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만화축제에 대한 더욱 자세한 내용은 만화축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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