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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훈과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 '말러 교향곡 9번' 음반이 영국 BBC 뮤직 매거진 8월호 "이달의 선택" 오케스트라 부문에 선정돼 화제다.

BBC 뮤직 매거진은 영국의 권위 있는 음악전문지다. BBC 뮤직 매거진의 '이달의 선택'은 최고 등급(별 5개) 평가를 받은 음반 중 잡지 편집자와 음악 평론단의 종합평가를 거쳐 매달 선정된다. '이달의 선택'에 오른 음반은 내년 'BBC 뮤직 매거진상'의 후보에 오르게 되기도 한다. 서울시향은 올해 초 '진은숙 3개의 협주곡'(도이치 그라모폰) 음반으로 '국제클래식음악상(ICMA)'과 'BBC 뮤직 매거진상'을 연이어 수상한 바 있다.

이번에 서울시향 '말러 교향곡 9번' 음반을 평가한 영국의 클래식 음악 평론가 데이비드 나이스(David Nice)는 이 음반에 대해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베를린필, 그리고 빈 필하모닉과 같은 최정상 오케스트라와 동등한 수준의 말러 해석"이라면서 "시작부터 개성이 넘치고, 아름다운 사운드였다. 특히 1악장 말러의 불굴의 행진곡에서는 고별의 비애를 잘 느낄 수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또한 "지휘자 정명훈은 구절마다 활기 넘치는 소리를 들려줬고 현악 파트는 부드러움을 가감 없이 표현해냈다"고 호평했다.

그밖에 '이달의 선택' 레코딩 부문으로는 지휘자 스티븐 레이튼과 폴리포니 합창단의 '아메리칸 폴리포니'와 피아느스트 안드라스 쉬프의 '슈베르트' 음반이, 협주곡 부문으로는 지휘자 제임스 맥밀란과 브리튼 심포니아의 '브리튼,맥밀란, 그리고 본 윌리엄스' 음반이 선정됐다. 또한 합창과 성악 레코딩 부문에 지휘자 오웬 리즈와 콘트라풍크투스 합창단의 '볼드윈 파트북Ⅰ'이, 기악 레코딩 부문에 피아니스트 크리스찬 블랙쇼의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등이 선정됐다.

서울시향은 2011년 아시아 최초로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레이블인 독일의 도이치 그라모폰(DG)과 장기 레코딩 발매 계약을 체결했다. 5년 동안 매년 2장의 앨범을 발매하는 조건으로 전 세계에 음반을 동시 배포 및 판매하는 것이다.

서울시향 측은 "현재까지 총 9장의 음반을 발매했으며, 드뷔시와 라벨을 수록한 1차 음반과 말러 교향곡 1번을 담은 2차 음반은 판매고 1만장 이상을 올리며 플래티넘을 기록한 바 있다"라고 전했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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