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나는 내가 진심으로 숭배할 수 있는 이상형을 찾았다네. 매일 밤 그녀 꿈을 꿀 정도야. … 협주곡 f단조의 느린 악장을 작곡하면서 그녀를 떠올리곤 하지" - 쇼팽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극장 용 10주년을 기념하는 축제 '용.텐.페'의 5번째 공연으로 '위대한 예술가의 편지 - 쇼팽, 낭만으로부터'를 선보인다. '위대한 예술가의 편지'는 예술가들의 일생을 편지와 음악으로 재구성한 낭독콘서트로, 지난 5월 '슈베르트, 고독으로부터'에 이어 두 번째다.

피아노 시인 쇼팽이 남긴 곡은 연주만으로도 듣는 이의 마음을 일렁이게 하지만, 그의 든든한 후원자였던 친구와 가족, 특별한 연인에게 보낸 편지들은 그의 음악을 더욱 깊게 이해하고 느낄 수 있는 매개체가 된다. 그에게 예술적 영감을 불어넣은 이러한 편지들을 바탕으로 이번 공연이 만들어졌다.

'파리에서 성공적 데뷔 후 아버지에게', '오페라에 빠진 쇼팽이 벨리니에게', '사랑하는 여인에게 보내는 이별의 편지' 등 쇼팽의 삶의 단면들을 편지로 낭독하고 그가 남긴 음악들을 클래식 연주와 재즈 듀오의 현대적 해석으로 재구성해 들려주며 쇼팽을 '듣고, 읽고, 이야기'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공연으로 기대된다.

'노부스콰르텟'의 멤버 첼리스트 '문웅휘'와 피아니스트 '이효주', 재즈피아니스트 '곽윤찬', 기타리스트 '강웅'의 연주와 감미로운 목소리를 가진 KBS 성우 '윤동기'의 해설을 더해 공연의 완성도를 높였다.

한편 이번 콘서트는 국립중앙박물관 '폴란드, 천 년의 예술' 전시와 연계해 진행된다. '폴란드, 천 년의 예술'은 중세부터 20세기까지 폴란드 예술을 개괄하는 국내 최초의 전시로, 폴란드 전역의 19개 기관에서 출품한 250여 점의 작품이 망라돼 있어 폴란드 독립 이래 최대 규모의 해외 전시로서 국보급 문화재들이 대거 소개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폴란드의 보물, '쇼팽'이 잃어버린 조국 폴란드에 대한 애정을 담아 집필한 친필 악보와 그가 파리 무도회에서 '폴로네이즈'를 연주하는 광경을 그린 테오필 크비아트코프스키의 수채화가 공개돼 기대를 모은다.

전시와 함께 '폴란드 작곡가'의 예술세계를 더 깊이 느끼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준비돼 있다. 8월 4일에는 전시실 내 '쇼팽의 폴로네이즈' 앞과 로비에서 '위대한 예술가의 편지 - 쇼팽, 낭만으로부터' 프리뷰 미니콘서트를 선보인다.

그뿐만 아니라, '위대한 예술가의 편지' 공연티켓을 정가로 예매하면 초대권을 증정하는 이벤트와 공연관람 후 편지를 쓰면 편지를 대신 보내주는 감성 이벤트 등 다양한 이벤트들도 준비돼 있다.

문화뉴스 전주연 기자 jy@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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