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진행되는 1박 2일 문학캠프 'So, 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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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잔소리 때문에 싸우는 모녀, 마음과 다른 표현으로 오해가 쌓여가는 연인, 마음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친구 등. '관계'는 참 어렵다. 어디서부터 이 어려운 관계를 풀어 가야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모든 복합 관계의 기초가 되는 일대일 관계. 우리는 여기에서부터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서울문화재단 연희문학창작촌은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1박2일 문학캠프 'So, 통하다'를 다음달 8일부터 9일까지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진행한다고 전했다.

 

   
연희문학창작촌 전경도

연희문학창작촌은 지난 2009년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를 문학 작가들의 입주 공간으로 되살린 공간이다. 이곳은 서울문화재단이 서울에서 유일한 도심 속 전원형 문학 레지던시로 총 20실의 집필실로 운영하고 있는 곳이다.

 

   
 

연희문학창작촌에서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은 한국상담대학원대학교 인문상담연구팀이 총 9쌍 커플이 2인 1조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So, 통하다'는 1박2일 동안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내 안에 숨어있는 너의 메타포(부제 : 내 짝을 소개합니다)'는 내 짝을 은유와 상징으로 비유해 표현함으로써 문학작품을 통해 나와 상대방의 모습을 서로에게 전달받는 과정이다. 2부 '감정미학(부제 : 내 마음을 맞춰봐)'는 내가 좋아하는 문학작품을 상대방에게 그림으로 전달함으로 잘 듣고, 반응하고, 이해하는 과정을 온 몸으로 체험하는 시간이다. 3부 '문학 프락시스(부제 : 노린 우체통)'는 그동안 차마 전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작가의 언어를 빌려 전달하는 것이다.

   
 

서울문화재단 조선희 대표이사는 "입주 작가 퇴실 기간을 활용해 시민들이 작가 집필실에서 숙박하는 것은 개관 이후 처음"이라며,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도심 속 창작공간에서 자기 성찰과 치유의 시간을 갖길 바란다"고 말했다.

 

   
 

더불어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2인으로 구성된 시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으며,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와 참여 가능"하며, "신청은 오는 7일부터 22일까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에서 하면 된다. 참가비는 1인 1만원이다."라고 전했다.

관계의 어려움을 '문학'으로 풀어가는 이번 프로그램은, 사람 모두가 가지고 있는 문학성에 기반해 진행된다. 문학은 결코 어렵지 않다. 사람의 이야기, 삶이 담긴 이야기, 그것이 바로 문학이기 때문이다. 문학으로 풀어가는 우리 삶의 어려움들. 그것이 과연 참여자들에게 어떤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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