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 캄머 심포니 첫 내한공연

   
 

[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정통에서 현대, 뮤지컬과 문학콘서트까지 아우르는 오케스트라의 진화가 펼쳐진다.

16일 예술의 전당과 17일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첫 내한 공연을 하는 독일 '베를린 캄머 심포니'(Kammer Symphonie Berlin)는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오케스트라, 베를린 국립관현악단, 도이치 오페라, 베를린 코미세 오페라하우스 등 여러 오케스트라 단원들에 의해 1991년 설립됐다. 대표이자 예술감독인 위르겐 브룬스의 지휘 아래, 정통클래식에서 현대적인 것까지 섭렵하는 공연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여러 오케스트라 명연주자들의 의기투합은 클래식계의 신선한 반향을 일으키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전 클래식 레퍼토리에서 20세기 초 모던 클래식 작곡가들의 작품을 독일 정통 클래식 연주로 선보이며, 나름의 콘셉트와 주제로 구성된 정통과 현대가 함께 하는 프로그램도 개발해 연주하고 있다.

또한, 다른 형태의 예술작품 이를테면 뮤지컬, 댄스그룹, 문학콘서트와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통해 오케스트라의 영역을 확장해 가며 관람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들은 독일전역의 공연장에서 정기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이탈리아의 라벨축제, 드레스덴 음악축제, 스위스의 시알 발라스 국제음악축제, 데사우스 커트외일 축제 등 그들이 필요한 어느 곳에서나 신선한 연주와 다양한 레퍼토리로 충격적인 감동을 전하고 있다.
 

   
 

 

이번 첫 내한 공연에선 '베를린 캄머 심포니'의 '신선함'보다는 '독일 정통 클래식 선율의 적자(嫡子)'다운 무대를 모차르트의 음악으로 펼쳐 보인다. 단 한 개의 단조 교향곡인 '모차르트 교향곡 40번'으로 낭만적이고 격정적인 감동과 '바이올린 협주곡 5번'이 주는 화려한 선율을 맛볼 수 있다. 대형 오케스트라의 웅장함과 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섬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베를린 한스 아이슬러 컨서바토리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수학한 위르겐 브룬스는 베를린에서 롤프 로이터 교수에게, 프로렌스의 길버트 바르가와 찰스 브룩에게 사사를 하였다. 1991년 콘체르트 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지휘를 시작으로 유럽전역의 오케스트라와 극장, 합창단의 지휘를 통해 자신만의 테마와 광범위한 레퍼토리를 구축하며, 전문가와 관객으로부터 사랑받고 있는 지휘자다.

에밀 추드노프스키는 치밀한 사고와 강력함을 지닌 '비루투오소'로 또한 정열적이고 로맨틱하며 생명력이 풍부한 바이올리니스트로 정평이 나 있다. 11세부터 보인 천재적인 예술성으로 무대와 대중매체를 통해 연주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줄곧 유럽과 아시아, 남미 등 광범위한 월드 투어 활동을 했다. 특히 청년들과 노인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 연구 및 봉사활동에 자신의 많은 시간을 할애 한 명연주자다.

모차르트의 교향곡, 바이올린 협주곡과 함께 무대를 빛내줄 아티스트는 '볼쇼이 극장 최초의 외국인 프리마돈나'로 실력을 인정받은 이종미 소프라노다. 이종미의 협연은 예술의 전당 공연과 달리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만 올려진다. 그는 미국 줄리어드 음대 석사 졸업 후 미국과 러시아를 주 무대로 활동했으며, 특히 오페라 무대를 통해 매혹적인 음색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력으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무대에선 펠리시앙 데이비드의 오페라 '브라질의 진주'에서 'Charmant Oiseau'를 들려준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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