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양미르 기자] 주말 TV 안방극장에선 어떤 영화들이 시청자들을 맞이할까? 지상파, 종편 TV 편성 영화부터 채널 CGV, OCN, 슈퍼액션의 신작 영화까지, 이번 주말 편안하게 집에서 TV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영화들을 소개한다.

 

9월 15일 금 22시 슈퍼액션 '벨라 키스' (2013년)

감독 - 루시앙 포스트너 / 출연 - 크리스티나 크레브, 루돌프 마틴, 벤 벨라 봄 등

1916년 제1차 세계대전 당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일어난 유명한 연쇄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1916년 7월 29일 부다페스트에서 세 명의 병사가 전쟁에 쓸 물자로 연료를 찾기 위해 '벨라 키스'의 주택을 방문하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하지만 그들은 기름통에서 연료가 아닌 끔찍한 것을 발견한다. '벨라 키스'는 살인 이후, 수십 년 동안 세계 곳곳에서 나타났다는 소문이 나타난다. 그리고 약 100년이 흐른 후, 은행을 털고 몸을 숨길 곳으로 정한 다섯 명의 친구들은 알 수 없는 분위기로 가득한 호프만 호텔에 묵게 되고, 그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한다.

 

9월 16일 토 0시 25분 EBS1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1958년)

감독 - 리처드 브룩스 / 출연 - 엘리자베스 테일러, 폴 뉴먼, 벌 아이비스 등

테네시 윌리엄스의 동명 소설을 배경으로 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아버지의 65번째 생일을 맞아 오랜만에 한집에 모인 떠들썩한 가족의 모습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미묘한 갈등과 긴장감이 흐른다. 허위와 가식의 뜨거운 양철 지붕 위에서 내려오지도 못한 채 입으로만 진실을 외치는 가족의 목소리는 공허한 울림에 그치고 만다. 영화는 허위와 진실의 경계를 수시로 넘나들며 인간에게 주어진 숙명적인 욕망의 본질을 들여다본다. 이 영화에서 열연을 펼친 폴 뉴먼과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면서 세계적인 스타로 주목받게 됐다.

 

9월 16일 토 21시 TV조선 '피끓는 청춘' (2014년)

감독 - 이연우 / 출연 - 박보영, 이종석, 이세영 등

1982년 충청도를 배경으로, 충청도를 접수한 의리의 여자 일진 '영숙'(박보영), 소녀 떼를 사로잡은 전설의 카사노바 '중길'(이종석), 청순가련 종결자 서울 전학생 '소희'(이세영), 누구도 막을 수 없는 홍성공고 싸움짱 '광식'(김영광)의 운명을 뒤바꾼 드라마틱한 사건을 그린다. 1980년대 초, 마지막 교복 세대의 서투르지만 뜨거웠던 학창시절의 로맨스를 담아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한편, 그 시절 데이트 장소로 애용되던 빵집, 중국집, 극장, 통학열차와 통 넓은 나팔바지, 교련복, 롤러스케이트, 맥가이버칼 등 추억의 장소와 의상, 소품들 등 그때 그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요소들을 채웠다.

 

9월 16일 토 22시 채널 CGV '여교사' (2015년)

감독 - 김태용 / 출연 - 김하늘, 유인영, 이원근 등

계약직 여교사인 '효주'(김하늘)가 정교사 자리를 치고 들어온 이사장 딸 '혜영'(유인영)과 자신이 눈여겨보던 남학생 '재하'(이원근)의 관계를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효주'를 맡은 김하늘은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는, 굉장히 굴욕적이고 열등감이 들고 자존심이 상하는 순간들이 너무 많은 대본이었다"라며 "그런데 대본을 다 보고 나서 몇 분 동안 정말 아주 멍했다. '효주'에 대한 그 감정이 저한테 너무 많이 세게 오고 여운이 너무 많이 남아서, 이 친구에 대해서 저도 애정이 많이 생겼다"라고 밝힌 바 있다. '거인'으로 청룡영화상 신인감독상을 받은 김태용 감독의 작품이다.

 

9월 16일 토 22시 55분 EBS1 '머드' (2012년)

감독 - 제프 니콜스 / 출연 - 매튜 맥커너히, 타이 쉐리던, 리즈 위더스푼 등

제65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작으로, 미국 알칸사스 주의 광활한 미시시피강을 배경으로 한 소년과 살인자의 만남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의미를 담아낸다. 영화의 주 무대가 미시시피강인 까닭에 '허클베리핀의 모험'이나 '톰 소여의 모험'이 연상되는데, 제프 니콜스 감독은 "두 작품을 현대로 옮기면 과연 어떤 식의 이야기가 펼쳐질까 궁금했다"라고 밝혔다. 한편, '엘리스' 역의 타이 쉐리던은 사랑에 상처받고 절망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다채로운 면모로 매튜 맥커너히에 뒤지지 않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이후 '엑스맨: 아포칼립스'에서 '스콧 섬머스(사이클롭스)'를 맡았다.

 

9월 16일 토 23시 40분 OCN '아수라' (2016년)

감독 - 김성수 / 출연 - 정우성, 황정민, 주지훈 등

지옥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싸우는 악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액션물이다. 김성수 감독은 영화에서 보이는 서로 물고 물리는 인물들의 관계가 설화 '아수라도'와 들어맞는다는 생각을 했고 바로 여기서 영화 '아수라'의 제목을 따오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를 기획하는 과정에서 시시한 악당을 주인공으로, "별 볼 일 없는 인생을 사는 남자와 그 주변 악당들의 거래와 싸움을 그려보면 재미있겠다"라는 언급을 했다. 실제 영화는 삶의 생존을 위해 부패 형사로 변하게 된 주인공이 악인들과 손을 잡고 그 안에서 서로서로 짓밟으며 이용하는 이야기를 큰 줄거리로 한다.

 

9월 17일 일 13시 55분 EBS1 '셜록: 유령신부' (2015년)

감독 - 더글러스 맥키넌 /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마틴 프리먼, 아만다 애빙턴 등

전 세계적으로 돌풍을 일으킨 BBC TV 시리즈 '셜록'의 크리스마스 스페셜 방송으로 기획된 작품이다. 시간을 초월해 지금까지 전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명탐정 '셜록'답게, 이번에는 주인공 '셜록'의 생각의 흐름을 따라서 아서 코난 도일의 원작과 같은 시대인 19세기와 현재를 오가며 현란한 추리극이 펼쳐진다. '셜록 홈즈의 회상' 편에 나오는 '머즈그레이브 전례문'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원작 '셜록 홈즈'의 팬이라면 시청하는 즐거움은 배가 된다. TV 시리즈 '셜록'의 트레이드마크인 화려한 CG와 개성 있는 쇼트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9월 17일 일 22시 55분 EBS1 '장미빛 인생' (1994년)

감독 - 김홍준 / 출연 - 최명길, 최재성, 차광수 등

우연히 같은 공간에 모이게 된 민주화를 꿈꾸던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그린 사회드라마 영화다. 가리봉동에 위치한 만화방이란 공간을 축으로 만화방 주인과 그곳에 드나드는 여러 유형의 인간들이 등장한다. 시장 사람들, 다방 레지, 깡패, 경찰의 눈을 피해야 하는 지식인 등의 굴절된 삶을 통해 1980년대의 슬픔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다. 1994년 올해의 좋은 영화로 선정되어 혼란한 시대 상황을 잘 묘사했다는 평을 받았다. 제3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영화부문 시나리오상, 신인감독상, 최명길이 여자최우수연기상을, 제15회 청룡영화상에서 신인감독상과 각본상, 최명길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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