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바흐의 푸가를 매혹적인 움직임으로 새롭게 빚어낸 공연이 찾아온다.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신작 무용 '푸가'가 공연된다. 안무가 정영두가 만든 이번 작품은 김지영, 엄재용, 윤전일, 최용승, 김지혜, 하미라, 도황주가 참여한다. 이들은 현대무용과 발레 등 서로 다른 배경에서 작품 활동을 했다. 그러다보니 한 무대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없던 무용수들이 앙상블을 이룬다.

"피아노 건반에서 뛰놀듯이 하라고 하셔서 그런 것을 받아들이는 것이 힘들었다."(하미라), "다리가 마비될 정도였다."(최용승), "계속 제 마음속에 포기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김지영) 등 안무가들은 무대를 준비하면서 힘든 점을 14일 LG아트센터 리허설룸에서 열린 제작발표회 자리에서 이야기하기도 했다. 이들의 땀과 노력이 완성될 작품을 기다리며, 이날 공개된 연습 시연을 사진으로 확인해본다.

   
▲ 현재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인 김지영이 첫 시연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서정적인 동양의 발레리나"로 전세계의 찬사를 얻고 있는 무용수다.
   
▲ 김지영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 의식'으로 작품에 임하게 됐다. 그는 "제 춤에 대한 호기심이 많아서 새로운 것을 계속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 김지영은 "현대무용도 해봤지만, 저 혼자만 나오는 작업을 해봤지 여러 사람과 호흡을 맞추는 작업은 처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래서 현대무용수와의 호흡에 대해 "서로 익숙해져 가는 것에 중점을 뒀고, 저도 동작에 익숙해져 가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어진 순서는 김지혜(오른쪽)와 하미라(왼쪽)의 듀오 장면이었다. 두 무용수는 정영두 안무가가 이끄는 두 댄스 씨어터의 단원이다.
   
▲ 하미라는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2인무도 3~4분 정도 되는데 동작이 한 300개 정도 된다. 하나하나 방향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 김지혜는 발레리나 김지영과의 호흡에 대한 질문에 "호흡을 쓰는 것이 달라서 그 부분을 맞추는 작업이 필요했다. 여기에 현대무용과 발레가 몸이 쓰이는 중심 위치가 달라 그것을 조율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다"고 전했다.
   
▲ 이어 Mnet '댄싱9'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무용수 윤전일의 솔로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그는 국립발레단 솔리스트 무용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 윤전일은 "발레하는 사람이 클래식만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그래서 스트릿 친구들과 공연하려고 하고, 여러 가지를 많이 하려 한다"고 이야기했다.
   
▲ 이어 윤전일은 "이번 동작이 어렵지만, 댄서가 해야 하는 것이고 그것을 무대에서 잘 표현해야겠다는 욕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 제작발표회 장면 시연의 마지막 순서는 6명의 무용수 김지영, 엄재용, 윤전일, 최용승, 김지혜, 하미라가 선보이는 앙상블 무대로 진행됐다.
   
▲ 국립발레단(김지영, 왼쪽)과 유니버설발레단(엄재용, 오른쪽) 수석 무용수의 첫 만남이 이뤄지는 장면이다. 정영두 안무가는 "아마 발레를 하시는 분들이라면 기대를 하실 것이고 그 기대에 걸맞은 장면이 나올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 엄재용(왼쪽)은 "정영두 안무가 선생님이 새로운 것을 원하셨듯이, 저도 16년 동안 발레단에만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에 목말라 있었다"고 참여 계기를 말했다.
   
▲ 엄재용(가장 오른쪽)은 발레가 아닌 현대무용의 동작을 했을 때 "클래식 작품했을 때처럼 닫혀있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 즐거웠고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 정영두 안무가는 "음악 하는 동료분들에게 조언도 듣고 찾아보면서 푸가 형식의 위대한 점을 도전해보고 싶었다. 만약 바흐가 위에서 보고 있다면,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작업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7인의 무용수들의 신선한 앙상블이 10월 초 LG 아트센터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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