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모차르트부터 베토벤, 쇼팽으로 무르익는 낭만파 음악의 절정을 느껴본다.

1999년 첫 내한 독주회 이래 한국에서 16년 만에 독주회 무대를 갖는 세드릭 티베르기앵은 2009년 서울시립교향악단 마스터피스 시리즈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17번을 연주하며 한국 관객에게 그의 존재감을 알렸다. 지난 2013년엔 건강상의 이유로 서울시립교향악단 아르스 노바 공연 협연을 앞두고 내한하지 못해 많은 아쉬움을 자아낸 바 있다.

세드릭 티베르기앵은 1998년 롱티보 콩쿠르 우승과 더불어 관객상, 오케스트라상 등 다섯 개의 특별상 수상에 빛나는 프랑스 대표 피아니스트로 넘볼 수 없는 기교와 기교를 뛰어넘는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해석능력으로 클래식 음악 팬들과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 카네기홀, 워싱턴 케네디 센터, 로열 알버트홀, 퀸 엘리자베스홀, 위그모어 홀, 파리 살 플레옐 등 유서 깊은 무대를 장식하고,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필하모닉, 프랑스 국립오케스트라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 무대를 펼쳐온 그는 독주자로서뿐만 아니라 실내악 연주자로서의 활발한 활동과 함께 자신의 음악세계를 전세계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세드릭 티베르기앵은 모차르트, 베토벤, 그리고 쇼팽까지 피아노 음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옥같은 피아노 레퍼토리를 가지고 한국 클래식 팬들과 만난다. 첫 무대를 장식하는 모차르트 소나타 제14번은 작곡가가 피아노 작품 작곡과 연주에 몰두하던 시기에 작곡된 작품으로, 충실한 구성과 긴박한 악상의 전개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이어 베토벤의 '발트슈타인' 소나타가 연주되는데, 이 작품은 '영웅 교향곡', 오페라 '피델리오' 등과 같은 대작들과 같은 시기에 작곡되었으며 마치 오케스트라의 음향을 피아노로 옮겨 담은 듯한 웅장함이 돋보인다. 마지막은 쇼팽의 아름다운 24개의 전주곡으로 마무리된다.

한편, 금호아트홀은 올 한 해 동안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는 피아노 거장들을 초청해 한국 클래식 팬들에게 소개하는 '인터내셔널 피아니스트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1월엔 아일랜드가 자랑하는 거장 피아니스트 베리 더글라스가, 3월엔 프랑스 감성을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리즈 드 라 살이 인터내셔널 피아니스트 시리즈 무대에 올라 아름다우면서도 강렬한 피아노 선율을 들려준 바 있다. 이번 연주는 올해 '인터내셔널 피아니스트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으로 10월 8일 오후 8시 금호아트홀에서 열린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