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가 있는 날·예술이 있는 삶을 빛냅니다…문화뉴스] 

민족의 명절, 추석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문화공연 프로그램이 풍성하다.

주말과 겹쳐 짧아진 연휴로 인해 고향으로 떠나지 않고 서울에 머무르거나, 역귀성으로 서울을 찾은 시민이라면 서울시가 마련한 추석 민속놀이·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눈 여겨 보자. 

도심에서도 한가위 분위기를 풍성하게 느낄 수 있다. 추석 연휴 동안 시민청,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한성백제박물관 등을 찾으면 윷놀이, 제기차기, 널뛰기 등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오빠는 풍각쟁이야~"흥겨운 시민청 

시민을 위한 공간 시민청에서는 추석을 맞아 가을에 어울리는 재즈공연부터 우리에게 친숙한 '만요'공연 및 전통체험행사까지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하였다.

추석 공연 하나, 재즈 바이올린 연주: 전자바이올린으로 정통클래식 연주와 다양한 재즈곡들을 편곡하여 장르를 넘나드는 공연이 26일 오후 3시에 활짝라운지(지하1층)에서 열린다.

추석 공연 둘, 넘치는 해학 '만요' 공연: '오빠는 풍각쟁이', '세상은 요지경' 등으로 1930년대 유행한 만요를 같은 날 오후 3시 30분에 활짝라운지(지하1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만요는 트로트와 비슷한 리듬을 사용하여 일제강점기의 힘든 시기에도 웃음을 잃지 않으려는 시대정신이 들어있는 음악으로,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만요를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만요컴퍼니가 이날 무대를 꾸민다.

또한 시민청에서는 26일, 28일, 29일 3일간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전통 민속놀이 체험프로그램은 오후 3시 30분부터 4시 30분 활짝라운지 (지하1층) 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추석 당일인 27일은 휴관이며 문의사항은 02-739-5818로 하면 된다.

   
 

남산골한옥마을, 운현궁: 윷놀이·널뛰기·투호던지기 등 민속놀이 체험

한국의 추석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기고픈 가족이나 외국인근로자· 관광객들은 도심 속 전통문화공간인 남산골한옥마을이나 운현궁 등을 찾아 다양한 민속놀이를 체험해보자.

남산골한옥마을에서 27~28일 이틀간 개최되는 오(五)대감 한가위 잔치는 전통가옥 다섯(五)채의 양반 댁에서 열리는 한가위 잔치를 콘셉트로 추석에 행해졌던 세시풍속, 세시놀이, 민속놀이 체험 등을 비롯하여 추억의 만화영화 상영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한옥마을 마당에서 펼쳐진다.

민씨가옥 안채에서는 선조들의 차례 예절과 문화를 바로 알기 위한 '차례상 해설'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추석의 대표적인 명절식인 '송편 빚기' 프로그램, 팽이와 활 등의 전통놀이를 만들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도 마련되어 있어 남산골한옥마을을 찾는 시민들에게 명절의 정취를 선물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추억의 명절"이라는 부제를 가지고 1970-80년대 즐기던 골목놀이와 추억의 만화영화 상영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옥마을 마당에서는 '추억의 동전 던지기' 등 요즘에는 잊혀진 골목놀이를 경험해 볼 수 있고, 구멍가게나 추억의 교실 등 옛 시절의 풍경을 회상해 볼 수 있다.

국악당에서는 '로봇 태권 V', '영심이', '영구와 땡칠이' 등 추억의 만화영화 상영회도 진행되어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남산골한옥마을의 입장료는 무료이며, 체험료는 프로그램에 따라 무료~1만원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hanokmaeul.co.kr) 또는 전화(02-2261-0501)를 통하면 된다.

아울러 남산골한옥마을 전통정원에서는 27일 잊혀져 가는 고유의 전통놀이인 땅따먹기, 비석치기, 공기놀이 등 총 5종의 전통놀이를 체험 할 수 있다. 어른들에게는 이름만 들어도 옛 추억이 되살아나는 놀이여서 아빠, 엄마에게는 향수를, 아이에게는 전통문화를 접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운현궁에서는 26~28일 3일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각양각색의 추석 문화행사가 열린다. 윷놀이, 제기차기, 투호던지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와 함께 따뜻한 음료나누기, 차례상 차리기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

차례상 전시와 상차림 해설: 26~27일 양일간 이로당에서 해설사의 쉬운 설명과 함께 차례음식을 놓는 법, 차례를 지내는 법 등을 배워볼 수 있다. 차례상 해설은 총 4회(오전 11시/오후 1시 30분/오후 2시 30분/오후 3시 30분)에 걸쳐 열린다. (문의: 02-766-9090)

   
 

한성백제박물관·서울역사박물관 : 전통놀이 체험과 특별전시회 관람, 일석이조

한성백제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각종 전통놀이와 특별전시회도 즐기며 역사공부를 해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한성백제박물관에선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2015 한가위 박물관 큰잔치'를 27일(일)부터 28일(월)까지 오후 1시~5시까지 박물관 광장 및 로비에서 진행된다. 본 행사는 공연마당, 겨루기마당, 체험마당, 놀이마당 총 4마당으로 구성되어 있다.

공연마당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인 송파산대놀이를 공연하여 흥겨운 분위기를 선사할 예정이며, 겨루기마당에서는 투호와 제기차기 겨루기를 진행한다. 또한 체험마당 및 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 팽이치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현재 전시중인 <중국고대도성문물전>도 기획전시실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본 전시는 수준 높은 고대 문화를 이루어 주변 여러 나라에 전해주었던 중국의 한대부터 남북조시대까지 대표 유물을 중국현지에서 직접 가져와 시민들에게 공개함으로써 한국과 중국의 문화교류를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성백제박물관 교육홍보과로 문의하면 된다. (02-2152-5830)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28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박물관만의 특색있는 <한가위 한마당>을 연다. 로비와 광장에서는 평양예술단의 북한 민속공연, 한가위 사물놀이 판굿 공연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사하며, 또한 광장에서는 전통 놀이 체험기회와 추억을 되살리는 민속 먹거리 장터를 체험하고 시식할 수 있다.

온 가족이 함께 민족 고유의 명절인 추석날 역사박물관으로 나들이 나와 역사도 공부하고 문화공연 관람 및 전통놀이를 체험 해보는 것은 어떨까.(문의: 02-724-0172)

낙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15개 공원 : 전통놀이+공원별 개성 가득한 행사

낙산공원, 월드컵공원 등 서울시내 15개 공원에서도 전통놀이 체험마당을 비롯해 공원마다 개성 있는 행사를 마련했다.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관광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낙산공원에서 28~29일 양일간 젊은 추석을 모티브로 하여 다섯 가지 테마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비보이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총 다섯 바퀴로 구성된 본 행사의 첫째 바퀴는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체험마당이 양일간 진행되며, 둘째 바퀴는 청룡의 기운을 받아 선비들의 과거길을 체험하며 걷는 '낙산 한양도성 걷기'가 양일간 오전10시 동대문역에서 출발한다.셋째 바퀴는 낙산과 연관된 동물이야기와 열두 띠 동물 시간놀이 등이 오후 1시에 진행되고, 넷째 바퀴는 야외무대에서 오후 3시에 다양한 공연 팀과 서울을 대표하는 비보이, 드리프터즈크루와 갬블러크루의 공연이 어우러진다. 마지막 다섯째 바퀴는 월요일 저녁7시 야경이 멋진 낙산에서 달을 맞는 행사로 마무리된다.

월드컵공원에서는 평화의공원 내 장승마당에서 연휴기간 내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천문지도사와 함께하는 달만들기 체험프로그램(달봉기 만들기)과 천체망원경으로 한가위 보름달과 가을의 별자리를 관측하는 '달보기, 별보기'를 진행한다. 아울러 추석 둥근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 수 있는 '달빛 소원빌기' 공간도 별도 마련하여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의 중심 남산을 찾으면 팔각광장에서는 전통놀이 체험마당이 연휴기간 내내 열리고 28~29일 양일간 오전10시 호현당에서는 양반탈을 만들어 쓰고 조선시대의 사회상을 알아보기, 한복입고 양반걸음 걷기를 하는 '양반탈 만들기', 오후 2시에는 추석의 유래와 전통예절을 배우는 '추석서당 예절체험'이 진행한다.

서울어린이대공원에서는 전통놀이와 악기는 물론, 중국, 일본, 베트남, 유럽 등의 세계 여러 나라의 놀이와 악기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추석 당일인 27일에는 떡메치기 체험이, 연휴 첫째 날(26일)과 둘째 날(27일) 오후2시에는 사물놀이패와 국악재즈 그룹의 공연이 진행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동물원인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도 추석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27일~29일 3일간 정문광장에서 외국인 및 가족단위의 추석맞이 풍성한 프로그램이 열린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만날 수 없는 '동물민화 컬러링'과 전통놀이인 버나돌리기, 고리던지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가족단위로 대형 바람개비에 소원을 적고 화단에 설치하는 '추석소원 바람마당'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추석 행사 기간 동안 한복을 입고 방문하는 관람객은 무료 사진 인화서비스도 제공한다. 자세한 문의는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http://grandpark.seoul. go.kr, 또는 전화(02-500-7243)를 통하면 된다.

일부 예약제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은 '서울의 산과 공원 홈페이지' (www.parks.seoul.go.kr)에서 신청이 가능하며 풍성한 한가위, 가족과 함께 집 가까운 공원으로 나들이 해보자.

   
 

세종문화회관: 야외공간에서 다양한 무료 공연예술, 식사와 함께하는 자미

세종문화회관은 한가위를 맞아 연휴 기간 동안 세종문화회관 주변 곳곳에서 특별행사가 열린다. 오는 26일부터 10월4일까지 2주간 진행되는 '세종 페스티벌: 예술로 안아주기, HUG'에서는 다양한 장르의 무료 공연을 볼 수 있으며 삼청각에서는 한가위 특별공연 '자미(滋味)'를 즐길 수 있다.

'세종 페스티벌: 예술로 안아주기, HUG'는 연휴 내내 세종 뜨락 특설무대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음악회, 세종대극장 로비에선 우리 가락을 들려주는 국악 크로스오버 공연을 펼친다.

26일(토)~27일(일) 이틀간 저녁 세종 뜨락에서 펼쳐지는 '세종 판타지- 마술피리'는 모차르트 오페라 '마술피리'의 음악, 3D 플라잉, 3D 맵핑 영상, 불꽃 등이 결합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추석연휴 동안 야외공연은 모두 무료로 진행하며 자세한 문의는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 www.sejongpac.or.kr, 또는 전화(02-399-1000)를 통하면 된다.

전통복합문화공간 삼청각에서는 국악공연과 한정식을 만날 수 있는 프로그램 '자미(滋味)'가 열린다. 추석 한가위를 맞아 가족과 함께하는 신명나는 점심 연회와 휘영청 밝은 달빛 아래 운치 있는 저녁연회를 만나볼 수 있다.

본 공연은 3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1부에서는 현재 만나보고 싶은 국악인 중 최고로 손꼽히는 국악인 '박애리'의 고품격 국악공연을, 2부에서는 한국예술종합학교가 준비한 소고품, 박애리와 함께하는 강강술래 등이 마련됐다. 마지막 3부에서는 민족 대명절 추석을 맞아 삼청각에서 준비한 한가위 특별메뉴와 전통차를 맛볼 수 있다.

추석 자미는 성북동에 소재한 삼청각 일화당에서 추석당일인 27일(일) 오후 12시, 오후 6시 총 2회 공연하며 관람료는 7만원이다. (문의: 02-765-3700)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 다양한 소리극을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 제공

북서울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27~28일 시민들이 명절 분위기를 한껏 즐길 수 있도록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판소리 가족 뮤지컬 <닭들의 꿈, 날다>와 얼씨구 신나는 민요공연 <김용우의 神나는 콘서트>를 올린다.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창작극을 만드는 판소리공장 바닥소리의 대표 레퍼토리인 <닭들의 꿈, 날다>는 오는 27~28일 오후 5시 양일간 꿈의숲아트센터 퍼포먼스홀에서 열린다. 본 작품은 다른 새처럼 날고 싶은 꿈을 품은 두 마리 닭이 양계장을 탈출해 꿈을 펼쳐 보이는 이야기로 2014년 국악창작극대상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바 있다.

본 공연을 통해 예로부터 전해 오는 우리나라 고유의 음악인 '국악'을 많이 접하지 못한 아이들과 함께 우리 소리를 듣는 좋은 기회다. 전석 1만5천원이며 문의는 02-2289-5467로 하면 된다.

9월 28일 오후 3시에는 젊은 소리꾼 김용우가 피아노, 드럼, 장구 등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접목시킨 <김용우의 神나는 콘서트>가 꿈의숲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소리꾼 김용우는 맑고 단아하면서도 독창적인 음악 색깔로 국악의 대중화를 이끌고 있으며 민요를 새롭게 해석한 이번 공연을 통해 신선한 울림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전석 1만원이며 문의는 02-2289-5467로 하면 된다.

박대우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고향에 가지 못했거나 서울로 명절을 쇠기위해 온 역귀성객들이 서울시내에서도 풍성한 한가위의 정취를 느끼실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며, "각 행사마다 기간과 참여방법이 모두 다른 만큼 방문 전에 미리 전화나 인터넷 등을 통해 알아보고 방문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문화뉴스 장예슬 기자 wkddptmf@mhns.co.kr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