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는 '대종상': '택시운전사' VS '더 킹' VS '박열' 승자는? [너와 나의 영화 '연결고리']
  • 석재현
  • 승인 2017.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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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영화 '연결고리' 특별편 '제54회 대종상 영화제'
 

[문화뉴스 MHN 석재현 기자] 25일 수요일 오후 7시, 서울 세종문화예술회관에서 제54회 대종상 영화제가 열린다. 청룡영화상, 백상예술대상과 함께 국내 권위있는 시상식으로 분류되었지만, 최근에는 위상이 추락해 예전같지 못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 때문인지 조직위원회는 2017년을 '대종상 부활의 해'로 정하며 권위되찾기에 나섰다. 대종상 영화제를 앞두고, '영알못' 석재현 기자와 '평점계의 유니세프' 양미르 기자가 수상자(작)을 감히 한 번 예측해보았다.

두 기자가 생각하는 대종상의 꽃인 영화 최우수작품상은 누구에게로 돌아갈 것이라고 보는가? 
ㄴ 양미르 기자(이하 양) : '택시운전사'에 한 표를 던지고 싶다. 지난여름 유일한 천만 영화로 등극했으며,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 한국 대표로 출품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장훈 감독, 송강호, 유해진을 비롯한 배우들, 실제 주인공인 위르겐 힌츠페터의 부인 브람슈테트 여사와 함께 영화를 관람했고,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재조사가 이뤄지고 있는 등 사회적으로도 큰 반향을 일으켰다. 작품성으로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 '택시운전사'의 강력한 경쟁상대라면, '박열'을 꼽고 싶다. 이준익 감독의 연출과 이제훈, 최희서, 김인우의 연기, 주제 의식이 돋보였다.

 

석재현 기자(이하 석) : 이번 대종상 전반적인 후보군을 보면 '택시운전사'와 '더 킹', 그리고 '박열'의 3파전인데, 공교롭게도 한국 근현대사를 소재로 했다는 점이다. 지난해였다면 현대 사회와 지난 정권을 맛깔나게 패러디했던 '더 킹'이 좀 더 유리할 수도 있었겠지만, 양 기자가 언급한 대로 '택시운전사'가 가장 유력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천만 영화' 고지를 달성했는데, 이 타이틀이 주는 의미는 상당히 강하며 가벼이 볼 수 없다.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독립운동가 박열과 가네코 후미코 부부를 다룬 '박열'도 인상적이지만 '택시운전사'의 벽을 넘기란 쉽지 않다.

그렇다면, 대종상 영화 감독상 영예의 주인공은 어떤 인물로 예측하는가?
ㄴ 석 : '택시운전사'를 연출한 장훈 감독을 한 번 조심스레 예언해보고자 한다. 2011년 대종상 당시 자신이 연출했던 '고지전'이 최우수작품상을 받았지만, 정작 감독상을 받지 못했다. 또한, 대종상이 최우수작품상에 선정된 작품의 감독에게 감독상까지 종종 수여하는 경우가 많았고 2015년과 2016년에 '국제시장'과 '내부자들' 감독이었던 윤제균, 우민호 감독이 감독상까지 휩쓸어갔던 전례가 있다. 또한, 2006년부터 최우수감독상을 2회 이상 받은 적이 없기에, 이미 한 차례 받았던 이준익 감독(2006년)이나 한재림 감독(2013년)보단 좀 더 유력해 보인다.

 

양 : '더 킹' 한재림 감독의 뚝심을 꺼내보고 싶다. 2015년 연말을 강타한 '내부자들'이 예지력 뛰어난 영화였다면, 지난 설 연휴에 나타난 '더 킹'은 다이너마이트에 있는 도화선과 같았다. 내레이션 형식을 쓰면서 일대기 구성을 취한 영화에서 인상적인 연출은 데칼코마니로 역사적 중요 사건을 순차적으로 배열한 것이었다. 한재림 감독은 "데칼코마니 표현이 재미난 이유는 대칭으로 볼 때, 이질적이면서, 우리가 보는 시선이 아니어서 새로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박열'의 이준익 감독이 될 수도 있다. 역사적 고증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 연출이었다.

대종상 남녀 주연, 조연상을 받을 이는 누구라고 생각하는가? 이것 또한 의견이 다를 것 같은데
ㄴ 양 : 남우주연상은 큰 이변이 없다면 '택시운전사'의 송강호가 받을 것 같다. '밀정'으로 백상예술대상 남자최우수연기상만 받은 것이 못내 아쉬운데, 이번에 수상을 한다면 4번째 대종상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을 수 있다. 여우주연상은 '박열'의 최희서다. 이 배우를 인제야 스크린에서 좀 더 길게 만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반가웠다. 남우조연상도 '군함도', '덕혜옹주', '아가씨' 등에서 작게나마 강한 인상을 준 '박열'의 김인우다. 여우조연상은 사실상 공로상이 될 것 같다. '판도라'의 故 김영애 배우가 뜨거운 박수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석 : 남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은 송강호와 故 김영애가 가장 유력해보이나, 여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은 예측하기 힘들다. 이게 다 '박열' 때문이다. '박열'이 여름에 흥행할 수 있었던 건, '사극장인' 이준익 감독의 연출력과 어느덧 흥행배우 반열에 오른 이제훈의 역량도 있지만, '박열'을 통해 비로소 진가가 드러난 최희서나 김인우, 김준한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최희서는 신인여우상 뿐만 아니라 여우주연상 후보에도 올라가 있어 2관왕 달성 확률도 가지고 있다. 최희서와 김인우와 불꽃 튈 경쟁을 할 배우들은 '미씽-사라진 여자'의 공효진과 '더 킹'의 배성우가 아닐까 싶다.

끝으로, 두 기자가 예측해본 영화 주요부문 예상 수상자 목록이다.

구 분

양미르 기자

석재현 기자

최우수작품상

'택시운전사'

'택시운전사'

감독상

'더 킹' 한재림

'택시운전사' 장훈

남우주연상

'택시운전사' 송강호

'택시운전사' 송강호

여우주연상

'박열' 최희서

'미씽-사라진 여자' 공효진

남우조연상

'박열' 김인우

'더 킹' 배성우

여우조연상

'판도라' 김영애

'판도라' 김영애

남우신인상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변요한

'박열' 김준한

여우신인상

'용순' 이수경

'박열' 최희서

신인감독상

'가려진 시간' 엄태화

'청년경찰' 김주환

시나리오상

'박열'

'박열'

syrano@mhne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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