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시장 인스타그램

[문화뉴스 MHN 박효진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지난 2일 사망한 친형 고 이재선 씨의 빈소를 찾았으나 유족들의 반발로 조문하지 못했다. 

이 시장은 2일 오후 빈소가 마련된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병원 장례식장을 찾았지만 유족 측의 반대로 조문하지 못한 채 현장을 빠져나갔다. 고인은 폐암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과 이 시장의 갈등은 2010년 이 시장이 성남시장으로 당선되면서 시작됐다. 이 시장은 이재선 씨가 노인 요양시설을 짓는 이권 사업에 개입했다는 소문이 퍼졌고 시장 친형을 내세워 공무원들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하는 것은 물론 성남 시내 모 대학교수 자리까지 청탁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시장은 시청 직원들에게 형과의 접촉을 금지하기도 했다. 

갈등은 2012년 노모 폭행 사건에서 정점으로 치달았다. 이재명 시장은 형인 이재선 씨가 자신과 연락이 닿지 않자 노모 집에 찾아가 대신 전화해달라고 요구했고 노모가 이를 거절하자 패륜적 폭언과 폭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재선 씨는 "노모 집에 다른 막내 남동생과 언쟁이 붙었고, 1~2분간 몸싸움이 일어난 게 전부다. 노모는 자리를 피해 있었다"고 반박했다. 당시 이 시장은 형수에게 전화해 따지는 과정에서 심한 욕설을 했고, 이후 당시 녹취록이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재선 씨는 이재명 씨가 대선주자로 부상하던 지난해 11월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성남지부장을 맡으며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이 유리할 경우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할 것이다"며 이 시장의 대선 출마를 막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jin@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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