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뮤지컬 '위키드' 한국 초연

[문화뉴스] 브로드웨이의 가장 거대한 블록버스터 뮤지컬 '위키드'가 내년 한국 관객들을 찾아온다는 소식을 미리 전했다.

내년 5월 20일부터 6월까지 대구 계명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7월 12일부터 8월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을 확정했다. 특히, 첫 지방공연인 대구공연은 거대한 세트와 무대 매커니즘, 30인조의 오케스트라 등 전세계 동일하게 운영되는 '위키드' 프로덕션의 스케일이 그대로 옮겨진 무대로, 오랜만에 지방 관객들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진수를 맛보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본다.

뮤지컬 '위키드'는 2003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공연된 전 세계 모든 도시의 흥행 기록을 갈아치운 21세기 최고 흥행작이다. 올해 3월, 북미 역대 주간박스오피스 최다 수익(3,266,527달러), 2013년 12월 마지막 주, 최초로 주간박스오피스 수익 3백만 달러 돌파 기록을 세웠으며 올해 1월, 웨스트 엔드를 포함한 UK투어 주간박스오피스 역대 최고 수익(2,160,377.50 파운드) 기록을 세웠다. 지난 10월에는 브로드웨이 공연 5,000회 돌파하기도 했다, 11년째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21세기 최고 흥행작으로서 전 세계 도시마다 '위키드'의 흥행 마법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9년 만에 한국에서 공연된 이 뮤지컬은 2012년 내한, 2013년 10주년 기념 한국어 초연이 연이어 흥행에 성공을 거뒀다. 원작자 스티븐 슈왈츠가 "브로드웨이 그대로의 무대 매커니즘은 물론 감정을 녹여내는 한국 배우들의 수준은 최고"라고 극찬한 높은 완성도는 물론, 기존 뮤지컬 관람 층뿐만 아니라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일반 관객들을 양산하며 뮤지컬 저변을 넓힌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다시 보고 싶은 작품으로 손꼽아 기다리던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2016년 '위키드'는 처음으로 지방 관객을 찾아간다. 서울과 함께 뮤지컬의 대표적인 도시인 대구에서 첫 무대를 선보인 후, 국내 최고의 공연장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단 7주간의 짧은 여정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현재 해외 기술진들이 방한, 대구와 서울의 공연장에 대한 기술점검이 면밀히 이뤄지고 있다.

"브로드웨이 가장 거대한 블록버스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화려한 무대 매커니즘으로 눈을 사로잡는 뮤지컬 '위키드'는 '오즈의 마법사'를 유쾌하게 뒤집은 작품. 지금까지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았던 오즈의 두 마녀에 관한 이야기가 매혹적인 스토리로 전개된다. 상상력 넘치는 유쾌한 스토리에 그래미상을 수상한 수려한 음악, 화려한 350여벌의 의상, 54번의 무대전환과 594번의 조명 큐 등 단 한 번의 암전이 없는 화려하고 놀라운 무대 매커니즘으로 마법 같은 무대를 선사한다. 토니상을 비롯해 70여 개 상을 휩쓸었으며, 웨스트 엔드와 브로드웨이 관객이 뽑은 최고의 뮤지컬로 선정됐다.

전 세계를 초록돌풍으로 물들인 브로드웨이 최고의 블록버스터 '위키드'는 내년 최고의 무대와 최상의 실력을 갖춘 배우들로 다시 한 번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이지 않을까.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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