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효, 손종학, 황석정 등 날보러와요를 거쳐간 스타들 대거 출연

   
 

[문화뉴스] 화성연쇄살인을 소재로 한 영화 '살인의 추억'을 기억하시는가. 송강호의 인상적인 표정으로 마무리 지었던 이 영화가 연극 '날보러와요'를 원작으로 했다는 것은 이제 대부분 알 것이다. 그런 '날보러와요'가 어느덧 96년 초연으로부터 20년이 지나 20주년 특별 공연을 올린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날보러와요'는 소재의 잔혹성과 선정성, 괴기스러움 등이 수사과정에서의 미스터리적 구성과 섞여 팽팽한 긴장을 유지하지만, 극 전체를 휘감는 풍자적이고 이중적인 상황전개와 그 상황을 완벽하게 연기해낸 배우들의 위트는 소재가 갖는 어둠을 이완시키며 작가의 텍스트를 무대 위에서 완성했다.

초연 직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함께 얻어내 그 해 백상예술대상 김광림 연출이 희곡상을, 이대연이 신인상의 영광을 안았고, 서울연극제에서 연기상과 인기상을 받은 류태호와 더불어 작품 자체도 작품상을 받았다. 이후 송새벽, 진경, 최재웅, 최정우 등 수 많은 스타가 거쳐 갔으며 앞서 말한 영화 '살인의 추억'이 500만 관객을 넘어가는, 2003년 당시로서는 초특급 히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이번 '날보러와요'는 2006년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10주년 기념 공연을 통해 작품과 아름다운 이별을 했던 초연 멤버들이 대거 참여한다. 초연의 작가이자 연출가인 김광림을 비롯해 권해효(김형사 역), 김뢰하(조형사 역), 유연수(박형사 역), 류태호(용의자 역), 황석정(남씨부인 역), 이항나(박기자 역), 공상아(미스김 역)가 한 팀으로 참여하며 사내 역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을 받았던 이대연이 김반장 역으로 합류한다. 또 2014년에 김반장 역을 맡았던 차순배는 친구/우철 역으로 깜짝 캐스팅됐다.

한편, 2006년 이후부터 '날보러와요'를 꾸려왔던 손종학(김반장 역), 김준원(김형사 역), 김대종(박형사 역), 이현철(용의자 역), 우미화(박기자 역), 이봉련(남씨부인 역), 양택호(친구/우철 역), 이원재(조형사 역) 팀은 새롭게 미스김 역을 맡은 신인 임소라와 함께 공연한다.

2016년 1월 22일부터 2월 2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날보러와요'는 14일 오후 2시부터 예매할 수 있다. 문의: 프로스랩 02-391-8223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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