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차 대학로, 12월 2차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극단 달팽이주파수의 '회색인간 프로젝트 part.1'이 오는 9월 1일부터 19일까지 대학로 예술공간혜화에서 열린다. 

'회색인간 프로젝트'는 ‘인간성 상실’ 이라는 테마를 각기 다른 4편의 이야기로 풀어낸 극단 달팽이주파수의 공연 레퍼토리 시리즈다.  

세상의 속도가 빠르고 외양이 완벽해질수록 사람들의 내면은 곪아간다. 물질 만능주의가 온전한 탑을 세우고 자본 중심의 사회가 철저해질수록 빈부 격차와 계층 간 갈등이 심화된다. 인간 소외가 일어난다. '회색인간 프로젝트'는 오늘 날 우리의 인간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회색인간 프로젝트는 4부작(1부작 연극<애쉬(Ash) – 부르잖아요, 김재일씨>, 2부작 연극<산난기>, 3부작 연극<인싸이드(人-cdie)>, 4부작 연극<고시원>)이 코로나19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의 호평 속에서 안전하게 공연을 마쳤다.

 

회색인간 프로젝트 part.1 포스터/사진=극단 달팽이주파수 제공
회색인간 프로젝트 part.1 포스터/사진=극단 달팽이주파수 제공

 

올해는 본 작품들을 part 1, 2로 나뉘어 9월부터 12월까지 연이어 공연한다. 회색인간 프로젝트 part.1은 연극 <산난기>와 <인싸이드(人-CIDE)>로 9월 1일부터 9월 19일까지 예술공간혜화에서 만나볼 수 있다.

또, 연극 <산난기>는 9월 1일부터 12일까지, <인싸이드(人-cide)>는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산난기>와 <인싸이드(人-cide)>는 하나의 공연장에서 각기 다른 이야기와 무대 연출, 배우들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산난기産難期>
공사장의 소음과 모래분진이 방충망 사이로 넘실거리는 곳. 머지않아 철거를 앞둔 낡은 집에 한 소년이 둥지를 틀고 살고 있다. 

어느 날, 소녀가 한 마리 새처럼 소년의 둥지로 날아들었다. 오갈 데 없는 소년과 소녀.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위태로운 곳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고 있다. 소녀에게는 소년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비밀이 있다. 

한 남자가 소녀를 찾아오고, 소녀를 찾는 또 다른 비밀을 가진 한 쌍의 남녀. 소녀의 비밀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그들의 대화는 일상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 소년은 그들의 비윤리적인 대화에 끼여 분노하여 반발하기 시작하는데...,

<인싸이드(人-cide)>
17세, 살랑 바람에도 두 뺨에 살굿빛을 띄우며 웃는 나이. 햇살 같은 시절이다. 
그 찬란한 때에 여고생 밝음이는 돌연 자살을 택했다. 깊은 밤, 학교 생물실이라고 하는 낯선 공간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이다. 방송기자 재신은 본능적으로 이 사건에 무언가 감춰진 게 있음을 느낀다.소녀가 소속되어 있던 학교 내 생물 동아리, 어쩐지 그곳이 석연치 않다. 학생들이 길고양이들을 데려와 한데 모아놓고 돌보았으며, 안락사까지도 진행했다는 그 곳…

아직 어리고 섬세한 여고생은 그 과정에서 윤리적인 모순을 느끼고 불행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수많은 언론에서 취재를 했지만, 학교 측의 입장은 동일하다. 이곳에는 아무 문제도 없었다는 것. 재신은 직접 죽음의 진실을 밝히고자 동아리 담당 선생을 찾아간다. 

담당 선생 은영과 주변 친구들의 진술을 통해 소녀의 죽음을 추적해나가는 재신. 그렇게 밝음이와 가까운 관계에 있던 주변인들을 통해 조각들을 하나씩 맞춰가게 되는데…, 


회색인간 프로젝트 포스터/사진=극단 달팽이주파수 제공
회색인간 프로젝트 포스터/사진=극단 달팽이주파수 제공

 

한편, 회색인간 프로젝트 part.2는 <고시원>과 <애쉬-부르잖아요,김재일씨>로 구성되어있으며, 12월 9일부터 31일까지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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