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부터 무대까지 단원들이 준비한 앙상블
힌데미트, 프로코피예프, 본윌리엄스 등 오중주 작품으로만 구성
[문화뉴스 김창일 기자]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손은경, 이하 서울시향)은 오는 5일 오후 5시 세종체임버홀에서 <실내악 시리즈 IV: 오중주의 재발견>을 개최한다.
올해 네 번째 실내악 시리즈인 이날 공연은 오중주 작품만으로 기획되었으며, 힌데미트와 프로코피예프 그리고 본윌리엄스 등 20세기 초반 작품들을 즐길 수 있다.
힌데미트의 ‘다섯 개의 악기를 위한 3개의 소품’은 1920년대 새로운 미디어로 태동했던 라디오 방송을 위해 작곡된 실내악곡으로 기존 오중주 연주와 차별화되는 독특한 편성으로 구성돼 있다.
클라리넷과 트럼펫, 바이올린과 더블 베이스에 피아노가 함께 편성되어 있으며, 연주의 첫 곡으로 서울시향 단원들이 독특하고 참신한 음향으로 무대에 풀어 낼 예정이다.
프로코피예프의 ‘5중주’에는 다소 불규칙적이고 불협화음들이 곡을 채우고 있다. 이 곡은 5대의 악기만으로 발레 음악을 작곡해달라는 요청에 의해 탄생했다.
곡 전반에 프로코피예프 특유의 냉소적이고 어두운 흐름이 있으나, 5악장과 6악장에서는 경쾌한 행진곡풍과 춤곡풍으로 즐거운 악상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곡은 2022년에 탄생 150주년을 맞이한 본윌리엄스의 ‘피아노 5중주’이다. 이 곡은 1903년 완성 후, 1904년, 1905년 두 차례에 걸쳐 개정되었으며 1905년 런던 에올리안홀에서 초연되었다고 한다.
슈베르트의 ‘송어’와 같은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 베이스, 피아노로 연주되지만, 곡 분위기는 브람스의 작품에 더 가깝다. 1악장 짧은 서주에 비올라의 비상하는 주제가 브람스의 선율을 떠올리는 낭만적인 감성을 전할 것이다.
티켓은 서울시향 누리집과 콜센터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