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 파란색 도장 찍힌 문서
빨간색, 파란색 도장 찍힌 문서

[문화뉴스 오정수 교수] 라오스 업무 관련 서류의 양식을 보면 대부분 기관 또는 회사 직인과 담당자의 이름을 도장으로 찍고 추가로 친필 서명을 하는데, 직인의 색깔이 빨간색인 경우와 파란색인 경우가 있다. 정부 관공서에서는 빨간색 도장을 사용하고, 개인이나 기업 민간에서는 파란색 도장을 사용한다.

대부분 빨간색 도장이 찍힌 서류는 공적인 문서라고 있고, 공문서를 발급 받을 수수료를 낸다. 그래서 빨간색 도장은도장 지불해야한다고 한다.

공문서를 받는데 수수료를 내는 것은 이상할 것이 없지만 이상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정해진 수수료 보다는 조금 많은 돈을 낸다. 박봉에 고생하는 공무원의 도움에 감사의 표현일 수도 있지만 처리를 해달라고 부탁하는 관행일 수도 있다.

이와 비슷한 의미로 'ເອກະສານບໍ່ມີຂາ [에까싼 버미 ]' 즉, '문서에는 발이 없다' 표현도 있다. 관공서 문서는 발이 없어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인데, 별도의 노력이나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 업무 처리가 너무 늦어지거나 제대로 진행이 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여유 있게 사는 삶이 매력인 라오스이지만 관공서 업무처리 속도가 느린 것은 정말 답답하게 느껴진다. 최근 시스템 전산화로 많이 개선 되고는 있으나 또한 여전히 느린 것이 라오스의 현실이다.

사진=오정수 교수
사진=오정수 교수

약력

고려대학교 공학사 이학사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술경영학 석사 
라오스국립대학 과학기술경영학 박사  
前 한국연구재단(과학기술부) 개도국과학기술지원단 자문관 
現 라오스국립대학 경제경영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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