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가톨릭 문양과 형태 조합해 디자인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와의 협업 통해 시너지"
2023 FW 뉴욕패션위크 앞두고 있어

서울패션위크 2023 SS 까이에(CAHIERS) 패션쇼
서울패션위크 2023 SS 까이에(CAHIERS) 패션쇼

[문화뉴스 이수현 기자] '2023 SS 서울패션위크' 김아영(Kim Ayoung) 디자이너의 '까이에(CAHIERS)' 패션쇼가 지난 13일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렸다.

'까이에'의 2023 S/S 컬렉션은 스페인의 옛 수도 똘레도로 초대한다. 중세 유럽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 시간이 멈춘 도시 똘레도.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과는 사뭇 다른 똘레도의 모습을 통해 공존의 아름다움을 함께 공유한다.

서울패션위크 2023 SS 까이에(CAHIERS) 패션쇼
서울패션위크 2023 SS 까이에(CAHIERS) 패션쇼

이번 컬렉션에서는 이슬람의 화려한 아라베스크 문양, 규칙적이고 대칭적인 평면 형태의 로마네스크, 고딕양식의 수직적인 첨탑과 화려한 스테인글라스 등의 다름을 조합하여 새로움을 보여준다.

오랫동안 프랑스에 머물렀던 김아영 디자이너는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유럽의 이미지가 아니었다. 이슬람이랑 가톨릭 등 여러가지 종교가 공존하는 도시의 모습들에 반했다"라며 스페인 똘레도에 영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종교가 들어오면서 융합이 되고 조화로운 모습을 보고 '공존의 아름다움'이라는 컨셉을 잡고 이슬람과 가톨릭을 나타내는 문양과 형태를 조합해서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까이에(CAHIERS) 김아영 디자이너
까이에(CAHIERS) 김아영 디자이너

까이에는 매 시즌 가방, 슈즈 등 다른 디자이너 브랜드와 컨셉 회의부터 디자인까지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컬렉션을 선보임으로써 패션 분야의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컬렉션에는 핸드백 브랜드 ‘아라크나인(ARAC.9)’, 슈즈 브랜드 ‘엘노어(ELNORE)’, 쥬얼리 브랜드 ‘디블루메(D-BLUME)’가 참여했다.

이에 김아영 디자이너는 "액세서리, 신발 ,가방 브랜드와 협업하면서 디자인부터 같이 시작했다. 협업한 브랜드들 덕분에 좀 더 풍성한 쇼가 됐던 것 같다. 혼자하는 것 보다 같이하는 것이 힘도 되고 좋았다" 라며 쇼를 끝마친 소감을 밝혔다.

까이에(CAHIERS) 김아영 디자이너
까이에(CAHIERS) 김아영 디자이너

김아영 디자이너는 지난 9월 '23 SS 컨셉코리아'에 참여해 뉴욕패션위크에서 패션쇼를 진행했다. 이어 내년 2월에 있을 뉴욕패션위크에 또 참여한다고 밝히며 "처음 뉴욕패션위크 패션쇼를 할 때 떨렸다. 두 번째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서울패션위크가 끝났으니 빨리 준비를 하려고 한다. 쇼 이외에도 이번에 롯데면세점 유니폼을 디자인했다. 전 세계 롯데면세점에서 착용한다고 해 뉴욕 가면 면세점에서 직접 볼 생각이다"라며 들뜬 모습으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꾸띄르적 감성의 하이엔드 여성복 디자이너 브랜드 '까이에'는 고급 패턴과 원자재를 통해 편안한 착용감을 만들어내는 것을 디자인 목표로 하며, 제2의 피부처럼 자연스러우면서도 내재된 우아함을 선사한다. 특히 우아한 실루엣과 섬세한 디테일의 제품들을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서 ‘까이에’ 만의 페미닌하고 럭셔리한 감성으로 제안하고 있다.

[사진=문화뉴스 이현지 기자]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