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정선아, '이프덴'으로 성공적 복귀, 수상까지
"이프덴은 제 인생에서 가장 잘 선택한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올해는 아주 소처럼 일할 계획...안주하지 않을 거예요"

[인터뷰①] 정선아 "'드라큘라', 음악만 나와도 가슴 아련하게 하는 작품이죠"에 이어서...

사진=뮤지컬 '드라큘라' 배우 정선아 / 오디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드라큘라' 배우 정선아 / 오디컴퍼니 제공 

[문화뉴스 김예품 기자] "결혼하고, 시간이 지나고, 임신과 출산도 배우생활에 큰 변화가 됐어요"

배우 정선아에게 휴식 기간은 무대에 다시 설 날을 기다리며 현재에 안주하지 않기 위해 몇 배는 더 노력한 나날들이었다. 

지난 2022년 결혼 뒤 이듬해 5월 딸을 얻은 정선아는 1년 반의 휴식기를 갖고 창작극 '이프덴'으로 복귀했다. 출산 이후 찾아온 몸의 변화에 다시 무대로 오르기 매우 쉽지 않았을 테지만, 정선아에게는 무대를 향한 애정과 팬들 앞에 다시 노래와 연기하고자 하는 마음이 훨씬 더 큰 듯했다. 

"큰 도전이었어요. 제 인생에서 가장 잘 선택한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인생의 2막을 열어준 하나의 열쇠였죠. 쉬운 작품으로 복귀했을 수도 있지만, 한시도 쉬지 않고 노래를 부르며 무대를 이끌어 가는 작품이었어요. 그 안에서 임신과 출산, 커리어우먼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작품은 꼭 복귀작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많은 울림이 있는 작품이었고, 공감과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관객분들이 그 공감과 위로를 그대로 받아서 감개무량하죠. 내가 안주하지 말고 더 도전해서 멋진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터닝포인트 같은 작품이었어요." 

사진=뮤지컬 '드라큘라' 배우 정선아/ 오디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드라큘라' 배우 정선아/ 오디컴퍼니 제공 

잠깐의 휴식 기간 그는 여전히 복귀를 위해 힘썼다. 대한민국 톱 뮤지컬 배우로 손꼽히는 지위, 당연히 무게도 무겁다. 여성에게만 주어진 경험인 출산이 어쩌면 그녀의 빛나는 지위를 위협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정선아는 뮤지컬 지망생들에게 노력하면 얼마든지 실력파 여성 뮤지컬 배우로서 장수할 수 있다는 모습을 먼저 보여주기 위해 더욱 힘썼다.

"매우 불안하고 힘들었어요. 무대의 달콤함과 무게를 알기에 더 무서웠어요. 내가 진짜 사랑하는 뮤지컬, 신체에 변화가 있으니 '노래가 예전만큼 안 나오면 어떡하지, 사랑을 못 받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했고, '옛날 같지 않던데'라는 말을 들을까 봐 속상했어요. 그래서 임신 했을 때도 보컬 레슨을 받고 운동을 계속 다녔어요"

"예전부터 제가 뮤지컬 지망생들의 롤모델이었는데, 지금은 여성으로서의 시간이 지나고도 얼마든지 나의 노력으로 기량이 전보다도 더 좋아지고 반짝반짝 빛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최정원 선배가 반짝반짝 빛나잖아요. 제 롤모델인 선배를 몸소 봤기 때문에 나 또한 여러 고민을 갖고 있는 후배들에게도, 나의 노력에 의해서 부단한 노력으로 무대 위로 얼마든지 복귀할 수 있다고, 더 멋진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보여주고 싶었어요"

사진=뮤지컬 '드라큘라' 정선아 배우 / 오디컴퍼니 제공 
사진=뮤지컬 '드라큘라' 정선아 배우 / 오디컴퍼니 제공 

이미 상당한 경력이지만 값비싼 티켓으로 공연을 보러 오는 관객과 팬들에게 가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주기 위해 여전히 노력한다는 정선아. "공연을 위해 살고 있고, (때문에) 운동도 열심히 하지만 인간이기 때문에 귀찮고 힘들고 하기 싫을 때도 많아요. 하지만 책임감으로, 관객분들께 공연에서 에너지를 보여드리기 위해 레슨도 받고 운동도 해요."

"공연하다보면 계속 무대 위에서 달려야 하는데, 기량은 젊을 때야 잘하지만 연차가 늘수록 더 부단히 노력해야 하는 건 사실인 것 같아요. 공연으로 돈을 벌면 그 돈을 저한테 더 투자하면서 무대 위에서 나를 더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올해는 아주 소처럼 일할 계획이에요. 새로운 작품을 준비하고 있어요. 신선한 캐릭터를 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지금까지 도전했던 것처럼 앞으로 안주하지 않고 재밌는 모습 많이 보여드릴 테니 응원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뮤지컬 배우 정선아의 2024년 빛나는 행보는 뮤지컬 '드라큘라'를 시작으로 활기차게 이어나갈 예정이다. 

문화뉴스 / 김예품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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