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여성문학에 집중하여 여성문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여정을 담은 문학기행 프로그램이 열린다.

한국여성문예원이 2025년 서울시 문학특성화 사업 『서울과 문학, 그 틈을 걷다』를 10월 17일부터 11월 6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서촌을 중심을 한 종로, 명동 일대에서 개최한다.

서울은 한국 근·현대문학의 주요 무대이자 수많은 작품과 작가들을 배출한 도시이다. 그러나 그간의 서울문학기행은 남성 작가 중심으로 이루어져, 여성 문인들의 활동과 문학적 성취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다루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프로그램은 이러한 문학사적 공백을 메우기 위해, 여성문학의 발자취를 따라감으로써 서울에 대한 문학적 가치를 높이고 균형 잡힌 시선으로 서울과 문학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제공할 것이다.

 

한국여성문예원, 여성문인의 발자취를 담은 문학기행 '서울과 문학, 그 틈을 걷다' 개최
한국여성문예원, 여성문인의 발자취를 담은 문학기행 '서울과 문학, 그 틈을 걷다' 개최

작품 속 배경이나 생가뿐만 아니라, 여성 문인들이 기자·화가·배우 등으로 활동하던 신문사, 전시장, 극장 등 다층적인 사회적 활동 공간도 둘러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단순히 ‘글을 쓰는 여성’이 아니라, 당대 사회를 이끌고 변화를 이끈 신여성들의 다면적 면모를 탐색할 수 있다.

박완서의 『나목』 속 명동, 나혜석 작품의 도시적 여성상의 탄생 배경지와 김명순의 작품에 등장한 필운대 등, 여성 작가들의 작품 속 장소들을 직접 걸으며 그들의 시선으로 본 서울을 체험한다. 노천명 생가터, 여성 문인들이 드나들던 다방과 주점 등 일상의 흔적 또한 답사 대상이다. 

이번 문학기행에는 여성문학에 대한 꾸준한 연구와 문학기행 경험이 많은 서강대학교 김경수 교수와 한양대학교 권은 교수가 길라잡이로 참여하여 깊이 있는 해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세 차례의 행사 모두 무료로 참여가 가능하며, 신청방법은 한국여성문예원의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뉴스 / 백현석 기자 bc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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