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백현석 기자)  국민체육진흥공단 소마미술관이 2026년 2월 8일까지 소마미술관 2관에서 체험형 전시 ‘조각의 숲: 달 밤 여행’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어둠이 내린 밤, 달빛 속에서 조각의 숲을 산책하며 작품을 탐험하고 조각의 조형적 요소를 놀이의 형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전시의 시작은 올림픽조각공원 산책길에서 비롯됐다. 작품 ‘코끼리 인간’ 앞에서 떠올린 작가의 상상은 이 전시의 모티브가 됐다. 

‘우리가 모르는 생명체가 숲 어딘가에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상상력은 어둠이 내려앉은 밤, 조각의 수호신들이 깨어나 펼치는 축제의 이야기로 이어졌다. 관람객은 숲속을 걸으며 달빛 아래에서 생동감 넘치는 작품들과 조우하고 작품을 경험하며 마치 동화 속 환상의 세계에 들어선 듯한 시간을 만끽할 수 있다.

 

[전시] 소마미술관, 예술 탐험 전시 ‘조각의 숲: 달 밤 여행’ 개최
[전시] 소마미술관, 예술 탐험 전시 ‘조각의 숲: 달 밤 여행’ 개최

‘조각의 숲: 달 밤 여행’은 단순히 작품을 관람하는 것을 넘어 숲속을 거닐고, 작품을 발견하고, 탐험하며 관객 스스로 전시의 일부가 되는 독창적인 체험형 전시로 기획됐다. 전시는 총 12개의 테마 존으로 구성돼 있으며, 감상 중심의 예술 공간과 관객 맞춤형 체험 공간이 하나의 이야기로 유기적으로 연결된다.

첫 번째 전시공간은 ‘달 밤’ 존이다. 이 공간은 어둠 속에서 감각적 몰입을 유도하며 관람객의 시각, 촉각, 청각을 자극하는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이곳에는 사계절의 풍경을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박상화 작가의 ‘소요풍정’, 자연에서 채집한 소리를 아카이브 가구 형태로 재해석한 김준 작가의 ‘자생하는 식물, 장식된 식물’, 아크릴과 빛을 활용해 기억을 자극하는 홍범 작가의 설치작업 ‘기억의 잡초’, 상상 속 동물과 식물을 창조한 스튜디오1750의 작품 ‘다섯 번째 계절’과 ‘태초의 숲’이 자리한다.

두 번째 ‘달빛’ 존은 조형의 특징과 공원의 장소성을 바탕으로 구성된 작품들과 체험들을 숲속의 예술 여정으로 풀어낸다.

 

스튜디오1750 ‘태초의 숲’, ‘다섯 번째 계절’
스튜디오1750 ‘태초의 숲’, ‘다섯 번째 계절’

관람객이 직접 끌며 함께 산책하는 조각을 제안하는 백인교 작가의 ‘산책하는 오브제’, 조각과 소리를 결합해 관객이 터치와 사운드를 통해 조각의 숲 소리를 만들어내는 김연의 작가의 인터랙티브 미디어아트 ‘숲속숲송’, 그리고 공간의 분위기를 재해석하고 감각적인 겨울 달 밤의 숲을 확장시킨 하이킴 작가의 ‘화합의 나무’가 달빛 존에 전시된다.

소마미술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새로운 체험형 전시 브랜드 ‘조각의 숲’을 처음 선보인다.

‘조각의 숲’은 올림픽조각공원의 실제 지명인 동시에 전시의 브랜드로, 조각과 설치, 미디어아트를 융합한 입체적인 예술적 공간을 지향한다. 소마미술관은 ‘조각의 숲’을 전시 브랜드로 발전시켜 관람객 눈높이에 맞춘 참여형 전시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문화뉴스 / 백현석 기자 bc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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