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강행·탄핵 공방에 국회 품격 논란까지
치킨 배달 투어·개딸 부상 등 현안 집중 분석

(문화뉴스 이기철 기자) TV CHOSUN ‘강적들’이 28일 밤 9시 10분에 방영된 가운데,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를 둘러싼 정치권의 첨예한 대립과 다양한 시각이 집중 조명됐다. 이날 방송에는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 홍익표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김규완 전 CBS 논설실장이 출연해 이슈를 약 90분간 뜨겁게 논쟁했다.
청문회가 정국의 중심 현안이 된 가운데, 민주당이 주도한 청문회 강행을 놓고 사법부 장악 시도와 정권의 개혁 드라이브가 충돌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권영진 의원은 민주당의 장기 집권 의도가 숨어 있다고 주장하며, 사법부까지 힘을 쥐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에 홍익표 전 원내대표는 사법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청문회 책임론이 제기되는 것은 정당하다고 반론을 펼쳤다.
또한 천하람 원내대표는 민주당 내부에서 퍼지는 ‘4자 회동설’ 등 일부 가설을 강하게 일축하면서, 대선을 앞두고 유죄 판결에 대한 불만이 음모론으로 번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규완 전 논설실장은 민주당의 최근 태도에 대해 “민주당이 사람 잘못 건드린 것 같다”라며, 개인적인 공격이 오히려 사법부의 수장에게 더 강한 대응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서 추미애 위원장의 ‘윤석열 오빠’ 발언이 화제가 되며 국회 품격 논란이 확산됐다. 이에 진중권은 해당 발언의 이중 잣대를 문제 삼았고, 권영진 의원은 자극적 발언이 의회 내에서 상처와 조롱의 도구로 전락하고 있다며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민주당 내부 권력 구조에도 이목이 쏠렸다. 진중권은 최근 당에서 조기 레임덕과 유사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으며, 강성 지지층의 영향력에 주목했다. 권영진 의원 역시 정권의 위기가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과 연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천하람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강경파가 개딸 지지를 두고 탄핵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민의힘 장외투쟁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권영진 의원은 야당이 국민과 함께 싸우는 게 당연하다고 주장한 반면, 천하람 원내대표와 김규완 전 논설실장은 장외집회가 현재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한동훈 전 대표의 ‘치킨 배달 민심투어’가 논쟁의 소재가 됐다. 홍익표 전 원내대표는 이 행보가 현 상황과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고, 김규완 전 논설실장은 실익 없는 이벤트라며 쓴소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진중권은 민주당의 사법개혁 추진이 민주주의 원칙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며, 탄핵 추진은 선을 넘는 일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강적들’은 사법개혁, 권력투쟁, 장외투쟁 등 정치권의 뜨거운 이슈를 날카롭게 해부하며 현 정국의 난맥상을 집중적으로 드러냈다. TV CHOSUN ‘강적들’은 매주 일요일 밤 9시 10분 시청자를 만나고 있다.

사진=TVCHO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