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적들’서 추석 앞두고 정치 쟁점 정면 충돌…김현지·이진숙 논란도 비판 이어져
트럼프 ‘3,500억 달러’ 발언에서 부동산 정책까지…출연진 직설과 풍자 교차

(문화뉴스 주진노 기자) 추석 연휴 직전인 10월 4일 밤 9시 10분, TV CHOSUN ‘강적들’에서는 요동치는 정치 지형 속 최대 현안들이 정면으로 다뤄지며 뜨거운 토론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는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방송인 황현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출연했다. 출연진들은 ‘검찰청 폐지’ 및 ‘검찰개혁 폭주’와 관련한 논란을 시작으로, ‘추미애 내란 숙주 발언’, ‘김현지 제1부속실장 논란’,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 ‘트럼프 3,500억 달러 선불 요구’ 등 각종 정치 현안에 날카로운 비판과 반박을 주고받았다.
먼저 ‘검찰청 폐지’를 놓고 격론이 벌어졌다. 김성태는 “78년 만에 검찰청을 해체하는 설익은 밥을 내놨다”며 정부와 여당의 추진 방식을 비판했고, 이에 박용진은 “수사와 기소 분리가 10년 넘게 논의된 개혁의 중심”이라고 강조하며 방향의 옳음을 주장했다. 이준석은 “학교폭력이 나타난다고 학교를 없애는 것이 아니듯, 국제 협력의 단절은 수사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반론을 폈다. 황현희는 “검찰 개혁이 국민에게 어떤 변화를 주는지 충분히 알리지 않은 채 빠르게 추진됐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의료 파업 사례와 연결해 이준석은 “준비 없이 추진되는 개혁은 현장에 심각한 공백을 남긴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으며, 김성태 또한 “민주당이 폭주족처럼 밀어붙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토론은 추미애 법사위원장으로 옮겨갔다. 김성태는 “보수 진영에서 추미애를 ‘보수의 어머니’로 부른다는 말까지 나왔다”며 민주당 내 강경 행보를 꼬집었고, 박용진은 “개혁은 섬세함이 완성도를 높인다”고 맞섰다. 이준석은 “민주당의 주요 인사들이 향후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황현희는 “폭주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져 ‘대통령과 민주당이 따로 논다’는 인식이 번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현지 제1부속실장 논란’에서도 출연자들은 각기 다른 입장을 보였다. 이준석은 “국정감사를 피하려는 인사”라며 부담을 언급했고, 김성태는 “문고리 권력이 커지면 정권 말년에 악영향을 준다”는 우려를 밝혔다. 황현희 역시 “숨기려는 태도는 오히려 의혹을 키운다”고 평가했고, 박용진은 “국정감사는 회피할 게 아니다”라며 대응방식을 조언했다.
한편,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체포 논란에서는 황현희가 “정치인들만 조사를 피한다”고 직설했고, 박용진은 “경찰이 오히려 정치적 명분을 만들어줬다”는 견해를 내놨다. 진중권은 “권력 충성 과잉이 심화돼 견제와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며 경계했다. 이준석은 “증거 인멸 위험이 없는데도 긴급체포는 부적절하다”며 이진숙 체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방송 후반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3,500억 달러 선불 요구’에 관해서도 의견이 이어졌다. 이준석은 “외교적 배후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고, 진중권은 “여야가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은 “미국 내 여론을 자극하면 득보다 실이 크다”고 했으며, 이준석은 다시 “대증적 국정운영이 외교에서도 반복되는 것은 위험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정책과 소비 쿠폰 등 민생 현안도 주요 토론 주제였다. 황현희는 쿠폰 정책의 방식에 유머를 섞어 언급했으며, 이준석은 “무분별한 재정 투입은 물가에 부담을 준다”고 우려했다. 이에 박용진은 “한국은행 파급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정책의 방향성을 지지했다. 부동산 공급 확대와 세금에 관한 논란에서는, 이준석이 “정치적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박용진은 “‘세금은 혁명의 도화선’일 수 있으니 신중을 기해야 한다”며 토론을 마무리했다.
사진=TV CHOSU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