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싯 NEC 위원장 “트럼프 지명서 Fed 의장 맡겠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AFP 연합뉴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AFP 연합뉴스

(문화뉴스 이기철 기자)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다음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보다는 25bp 인하가 더 유력하다"고 12일(현지시간) 전망했다. 올해 마지막인 12월 FOMC는 9~10일 열린다. 현재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 금리는 3.75~4.0%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 경제 클럽에서 "제이(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와 나는 정책적으로 견해차가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정책금리의 빅컷(0.5%포인트)에 파월 의장이 회의적이라는 의미다.

'그 정도(25bp 인하)로 대통령이 만족하겠느냐' 질문에 그는 "대통령은 금리가 훨씬 더 낮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도 그 점에는 동의한다"고 답했다.

'왜 이 시점에 연준 의장이 되고 싶은가'라고 묻자라며 그는 “연준에서 5년간 일한 경험이 있기에 취임 즉시 일할 수 있다. 연준의 각 분야를 이끄는 경제학자 다수도 알고 있다”라며 "대통령이 연준 의장을 맡아달라면 맡겠다"고 했다. 그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케빈 워스 전 연준 이사 등과 함께 의장 후보로 거론된다.

그는 "NEC 위원장은 나의 꿈”이라며 "나는 내 자신을 세상에서 가장 운 좋은 경제학자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NEC 위원장은 경제학자가 맡을 수 있는 최고의 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연준 의장이 되지 않으면 NEC 위원장에 그대로 있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다.

파월 의장의 두번째 임기는 내년 5월 16일까지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연말쯤 의장 후보를 공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연방정부의 셧다운과 관련, 해싯 위원장은 "백악관 추정에 따르면 셧다운이 일주일 지속될 때마다 GDP에서 약 150억달러가 줄어든다"면서 "골드만삭스 쪽에서 이를 전부 합산해서 이번 분기(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1.0~1.5%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나는 셧다운 전에 분기 성장률이 3%쯤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그 말은 이제 우리가 1.5~2.0% 정도 범위로 떨어질 것이라는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문화뉴스 / 이기철 기자 thecenpe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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