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환경 개선 3대 혁심과제 발표

(문화뉴스 이기철 기자) 20대 직원 과로사 의혹에 휘말렸던 런던베이글뮤지엄의 운영사 엘비엠은 17일 ‘쪼개기 계약’ 등 근로환경 개선 계획을 밝혔다.
엘비엠은 이날 ▲고용 안정성 제고 ▲법정 근로시간 준수 체계 강화 ▲안전보건 시스템 재정비 등 3대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근로환경을 전면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엘비엠은 다음 달 인사(HR) 전문가를 영입, 근로계약·인사제도 전반을 재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3개월의 수습 기간 이후 1년 단위로 전환하는 제도를 도입해 단기 근로계약 구조를 개선하고, 정규직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앞서 런던베이글뮤지엄과 계열사는 지난달 국정감사에서 한 달 또는 석 달마다 '쪼개기' 계약을 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받았다.
엘비엠은 근무 기록 관리도 개선한다. 매장 마감 시점의 보안시스템 경비 기록 확인을 의무화하고, 본사에서 다음날 매장별 실제 근무 종료 시간을 파악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인사관리 ERP시스템을 도입해 지문 인식기와 연동된 실시간 근무 기록 관리 체계를 구축한다.
런던베이글은 사망한 직원이 주 80시간 근무했다는 유족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지만 지문 인식기 오류로 실제 근무 기록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료는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엘비엠은 직원 정기 면담, 관리자 정기 교육도 실시하고 산업재해 감소를 위해 안전 지침을 수립할 계획이다.
강관구 엘비엠 대표는 "근로환경을 근본부터 다시 점검해 안정적이고 안전한 근로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뼈를 깎는 전사적 노력으로 누구나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뉴스 / 이기철 기자 thecenpen@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