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차이, BBC와 인터뷰서 “AI 거품 터지면 모든 회사 타격”

(문화뉴스 이기철 기자) 인공지능(AI)에 천문학적인 투자를 하는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가 18일(현지시간) AI 거품이 터지면 모든 회사가 타격을 받는다고 경고했다. 그의 경고는 금융기관 등 제3자가 아니라 AI에 직접 투자하는 기업의 CEO 발언이어서 주목된다.
피차이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구글 본사에 진행된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에서 "AI 투자 성장이 놀랄만한 시점에 있다"면서 “현재 AI 붐에는 비이성적 요소가 있다”고 주의를 줬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의 주가는 7개월 만에 두배로 올라 시총이 3조 5000억달러에 이른다.
그는 이러한 투자 사이클에서 산업은 과하게 튀어 오르는 모습을 보인다면서 최근 AI 호황을 과거 인터넷의 발전에 비유했다.
피차이는 "과거 인터넷을 돌아보면 분명 과도한 투자가 있었지만, 그 누구도 인터넷의 심오함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지는 않았다"며 "AI도 이와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시기에는 합리적이면서도 비이성적 요소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피차이는 AI 거품이 터질 때 구글은 타격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면역이 있을 회사는 없다고 생각하며 이것은 구글도 마찬가지"라고 답했다.
2000년대 초반 닷컴 거품이 터지면서 많은 회사가 파산하고 일자리가 사라졌다. 또 주가 하락으로 연금을 포함한 저축 가치도 타격을 받아 많은 이들이 고통을 받았다.
문화뉴스 / 이기철 기자 thecenpen@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