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의 시대, 동아시아 '유교' 미학의 활로를 찾다' 학술대회 개최

   
▲ ⓒ 국립국악원

[문화뉴스] 유자(儒者)의 나라 조선, 전통 속 유학의 정신을 탐색한다.

23일, 국립국악원이 성균관대학교 유교문화연구소와 공동으로 '융합의 시대, 동아시아 '유교' 미학의 활로를 찾다'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동아시아 유교를 통한 국악, 왕실의례, 복식, 회화, 민화 등의 다채로운 분야의 성과가 발표된다.

이번 학술 대회는 총 3부로 진행된다. 1부에서는 '동아시아의 예술, 공간 세계의 창출'을 주제로 한 신정근 성균관대 교수의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동아시아 예술과 유교의 미학에 대해 다룬다. 2부에서는 건축과 민화에 깃든 유교 이념을, 마지막 3부에서는 왕실의례와 춤, 궁중 제례 연주 복식에 담긴 유교 사상 등을 주제로 삼는다.

특히 마지막 3부에서는 오례(五禮)를 기반으로 한 각종 왕실의례에 인간과 하늘, 땅과의 관계를 담은 유학 사상이 어떻게 담겨있는지 고찰하고, 궁중음악의 연주와 그침을 지시했던 관리인 '협률랑(協律郞)'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 논한다.

또한, 악공의 복식에 형태와 색상 등으로 반영된 유교 사상을, 시기와 배경에 따른 변화상을 통해 비교해보는 등 국악에 담긴 다양한 유학 사상들을 입체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는 민화와 건축 등 조선 시대의 생활예술부터 왕실의 의례를 비롯한 궁중 예술까지, 한국적 미학의 전반에 대해 접근하는 시간을 가진다. 나아가 동아시아의 예술 세계에 담긴 유학 사상에 관한 고찰을 통해 당대의 예술과 문화를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귀중한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학술대회의 2부가 시작되기 전으로 마련된 국립국악원 정악단과 무용단의 특별공연은 조선 시대 궁중음악에 담긴 유교사상을 직접 느껴볼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바이다.

이번 학술대회의 참여 발표자로는 조선 시대 국악과 유교 사상 연구에 큰 업적을 쌓은 송지원 국립국악원 국악연구실장을 비롯해 국내 대표적인 유교 연구자인 신정근 성균관대 교수와 한국미의 본질 탐색에 주력하고 있는 민주식 영남대 교수, 조선 시대 서원 건축 공간 연구의 대표자 김왕직 명지대 교수, 중국 화론(畵論) 분야의 대표 연구자 조송식 조선대 교수 등 해당 분야 전문 학자 10인이 참여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주제를 논할 예정이다.

전통음악문화의 대표 기관과 유학연구의 대표기관 연구자들이 찾는 미학의 활로가 될 이번 학술대회에는, 전통문화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화뉴스 김미례 기자 prune05@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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