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비행소년 KW4839' 중 청소년들의 대사

   
 

[문화뉴스] "저에게는 한계가 고민입니다. 저한테 한계라는 단어는 되게 공포스럽습니다. 제 자신에게 한계를 느낀다든지, 배경에 한계를 느낀다든지, 어느 부분에서든 한계를 느낀다면, 저는 끝날 거라고만 생각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한계는 인정해 버리면 그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정말 바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직 맛보지 않은 한계와 고민을 얼른 맛보고 져버리려는 제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청소년의 불행과 문제에 대해, 어른들은 자신의 몫을 외면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청소년은 그 몫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거나 언급하지 못할 때가 많다. 연극 '비행소년 KW 4839'는 청소년의 시선에서 청소년들이 하지 못하는 말을 대신해준다. 인생이라는 비행을 막 시작하는 청소년들은 위의 대사들을 반복하며 외친다.

극중 청소년들은 당당하게 외친다. 한계가 고민이라고 고백하며, 한계는 인정하면 그만이라는 현명한 한마디를 당차게 읊조린다. 실제로 많은 청소년들이 이 고백을 당당하게 외칠 수 있기를 바란다. 또한 외침으로써 청소년들의 가슴 아픈 고민들이 작게나마 위안을 얻었으면 한다.

  * 연극 정보

   - 연극 제목 : 비행소년 KW4839

   - 공연날짜 : 2015. 11. 13 ~ 29.

   - 공연장소 :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 극장

   - 구성, 미술, 연출 : 여신동

   - 출연배우 : 김동규, 김평조, 안병찬, 안승균, 유영현, 조동현, 강혜련, 김명선, 안정윤 등

[글]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사진] 국립극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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