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다시보기 '나만 알고 싶은 배우' 홍광호 첫 주연상 소감
  • 서정준
  • 승인 2018.01.23 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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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방송화면

[문화뉴스 MHN 서정준 기자] 뮤지컬 배우 홍광호가 데뷔 16년만에 첫 주연상을 탔다.

지난 22일 오후 7시부터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2016년 12월 1일부터 2017년 11월 30일까지 국내에서 개막해 14회 이상 유료 공연한 작품 중 국내프로덕션으로 제작한 공연을 대상으로 열리며, 전문 투표단 100명과 매니아 투표단 100명의 의견을 모아 선정한다. 시상은 총 18개 부문(대상, 작품상, 소극장뮤지컬상, 남녀주연상, 남녀조연상, 신인상, 앙상블상, 극본/작사상, 작곡상, 안무상, 연출상, 무대예술상, 프로듀서상, 공로상, 특별상(올해의 스태프상))에 총상금은 8천여만원이다. 후보작은 총 72작품이 출품했고, 그 중 온라인으로 각 부문 1인 2후보자/작을 투표해 다득표순으로 순위를 선정 및 발표했다.

뮤지컬 '타이타닉', '빌리 엘리어트', '록키호러쇼', '영웅', '헤드윅' 등이 화려한 축하무대를 수놓은 가운데 이번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다소 '의외의 수상'이라 할 수 있는 점은 바로 배우 홍광호의 남우주연상 수상이었다.

'시라노'의 타이틀롤 '시라노'로 남우주연상을 받은 홍광호는 그간 자타공인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이름을 알렸다. 영국 웨스트엔드로 진출해 오리지널 팀의 뮤지컬 '미스 사이공'에 출연한 이력까지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시아준수' 김준수와 함께 주연으로 출연해 1800석 규모의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57회차 전회를 전석매진시킨 뮤지컬 '데스노트' 등만 봐도 국내에서 그가 가지는 티켓파워를 느낄 수 있다.

2016년과 2017년 출연한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 '빨래'와 '미스터 마우스'는 출연회차마다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런 그가 '제2회 한국뮤지컬어워즈'를 통해 국내에서 첫 주연상을 수상한 것이다.

그는 사실 아직 '무한도전', '나는 가수다', 영화 '고고70' 등에 나왔던 적이 있지만, 뮤지컬을 찾지 않는 대중들에게는 인지도가 떨어지는 배우다. 그것은 그의 지나치게 놀라운 가창력 때문이기도 하다. 다른 배우들과 비교를 불허하는 탁월한 성량과 발음 등은 공연장의 음향 시설을 거치며 더욱 빛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이 이구동성으로 '최고의 가창력'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배우기도 하다. 최근 '미스터 마우스', '시라노', '햄릿: 얼라이브' 등의 작품에서는 물오른 연기력까지도 인정받고 있다.

홍광호는 "제가 이 상을 받아도 될지 모르겠는데 상 받는게 사실 좀 어색할 정도로 상을 처음 받아봅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어 "10년전 쯤에 인기스타상 한 번 받고 데뷔 16년차가 됐는데 한국에선 처음으로 상을 받게 돼서 어색하고 같이 후보에 오른 분들께 죄송하기도 하고 그렇다. 보통 올라오면 고마운 주변 분들 말씀드리는데 너무 많을 거 같아서 일일이 말씀드리지 못해도 이해해주시기 바라며 혹시 내 이름을 부르지 않을까 하는 분이 계시다면 바로 그분들이 제가 감사해야할 분들이니까 그분들께 감사드린다."라며 센스있는 소감을 전했다.

홍광호는 계속해서 "'시라노'를 통해 상을 받았는데 '시라노'를 함께해주신 스탭 분들께 감사드리고 오케스트라 연주자님들, 특히나 변희석 감독님, 구스타보 연출께 감사드리고 함께하신 배우분들 특히나 프로듀싱해주신 류정한 선배님. 상대역 나온 린아 배우님, (최)현주 누나. (임)병근이, (이)창용이, (서)경수, (홍)우진이 형, (김)대종이 형, (임)기홍이 형, (주)종혁이, 그외 사랑하는 앙상블 친구들께 감사드린다. 10년 넘게 매니지먼트해주신 송혜선 대표님. 얼마전 모친상 당하셨는데 이 상이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면 좋겠다."라며 고마운 사람들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끝으로 "한국 뮤지컬 사랑해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리고 그중에서도 공연 여러 번 봐주시는 분들 많이 계신 것으로 안다. 그분들 덕분에 한국 뮤지컬이 계속될 수 있고 그분들 때문에 저같은 앙상블 출신 무명 배우도 '팬텀'이 되고 '지킬'이 되고, '돈키호테'가 되고 '햄릿'이 되고, '시라노'로 상까지 받을 수 있는 기적이 일어난다고 매일매일 믿고 있다. 그분들께 상의 영광을 돌려드리고 싶고 앞으로 고마우신 관객 여러분께 삶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쳐드리고 힘든 삶 속에 자그마한 위로라도 드릴 수 있는 배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자신을 응원하고 사랑하는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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