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록' 시리즈 1탄 - 초기의 Rock 음악, Rock & Roll(로큰롤뮤직)

 
[글] 문화뉴스 아티스트에디터 김수영 panictoy27@mhns.co.kr 음악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어디까지일까, 실용음악과 건반을 가르치면서 음악방송 '음악잡수다' DJ를 맡고 있다

[문화뉴스] 대중음악 장르에 대해 논할 때 절대 빠져서는 안 될, 수많은 음악에 걸쳐 있는 장르가 바로 록음악이다.

발라드 음악이지만 록의 성향이 짙은 록발라드가 있기도 하고, 힙합과 록을 결합하는 경우들, 그리고 여전히 강세를 보이는 EDM(Electronic Dance Music) 역시 록의 색깔을 지니는 독특한 음악을 연출시키기도 한다.

밴드형식을 갖추고 있다고 해서 모든 밴드 음악이 전부 다 록음악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록음악의 형식을 갖추기에 가장 적합한 음악적 형식이 밴드이고, 이런 밴드들이 나라별로 수없이 많은 걸 보면 여전히 대중들의 사랑을 받는 것이 록음악이며, 다만 그 장르적 음악색깔이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다른 장르들과 결합하여 독특한 사운드로 창조되거나 혹은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록음악 역시 진화하고 있다는 것을 이미 많은 대중이 느끼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초기의 록음악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록음악의 탄생과 배경부터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 록음악의 탄생. '저항이 곧 록음악이다'

록은 저항정신이 뚜렷하게 깔린 음악이다. 그 이유인즉슨, 세계 2차대전 이후에 태어나고 자랐던
베이비붐 세대, 즉 전후 세대와 기성 세대 간의 갈등 속에서 꽃피운 것이 록음악이기도 하고 또 하나는 초기의 록음악은 흑인들의 블루스 음악이 조금 더 템포가 빨라지고, 조금 더 흥겨워지고 혹은 조금 더 과격해지기도 한 사운드로 점점 발전했다고 볼 수 있기에 흑인들의 한(恨)이 서린 블루스 음악이 록음악의 뿌리라고 한다면 당연히 블루스의 저항정신이 록음악으로 이동했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특유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것이 록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므로 이 또한 저항정신을 담아 표현하기에 적절한 음악적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세계 2차대전 이후, 전후 세대의 청년들이 전쟁이 끝난 뒤에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주도해 나가기 시작하면서 소비문화를 적극적으로 이끌어 나가게 되고 더 나아가 이들의 풍요로운 삶 속에 다양한 문화가 자리 잡게 되었다.

그 안에 록음악이 있었고 초기의 록음악, 즉 블루스 음악에 리듬적인 요소가 조금 더 가미되어
리듬 앤 블루스(R&B) 형태의 신나는 블루스 음악들이 사랑받게 되면서 이 음악을 'Rock-a-billy'(로커 빌리)라 부르게 되었고, 이 로커 빌리 음악이 미국의 유명한 디스크자키였던 '앨런 프리드'(Alan Freed)에 의해 'Rock & Roll'(로큰롤)이라는 명칭이 사용되면서 우리가 지금 이야기하는 로큰롤 음악이 탄생하게 되었다.

(실제로 앨런 프리드가 진짜 최초로 '로큰롤'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는지는 여러 가지 다른 반박들이 존재하지만 앨런 프리드 자신이 직접 자신이 만들어 낸 용어라고 말하기도 했고, '로큰롤'이라는 명칭이 대중화되는 데에 크게 기여한 인물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는 앨런 프리드에 의해 생겨난 용어가 맞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 로큰롤 음악의 스타들, 로커 빌리 스타였던 빌 헤일리를 시작으로 생겨난 로큰롤 가수들.

1955년, 미국에서는 '폭력교실'(Blackboard Jungle)이라는 영화가 개봉되어 많은 논란을 낳은 적이 있었다. 젊은 세대들의 폭력에 관한 문제를 다룬 영화였는데, 그 당시 아주 보수적이었던 미국 사회의 기성세대들의 많은 비난을 샀지만, 그 반면 수많은 젊은 청년들이 이 영화를 찾았고 이 영화에 삽입된 노래 중에 빌 헤일리 라는 가수의 'Rock around the clock'이라는 곡이 크게 히트하면서 그때부터 록음악은 젊은이들의 상징과도 같은 음악이 된다.

또한 그 당시의 미국사회는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시기로서(여전히 문제가 남아있기도 하지만), 흑인의 블루스 음악 형식을 그대로 가져온 초기의 로큰롤 음악은 많은 백인들에 의해 '저속하고 저급한 음악'으로 치부되기도 했지만, 흑인처럼 로큰롤을 노래하는 백인 가수 앨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가 등장함으로써 로큰롤 음악의 폭발력과 대중성을 부정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 앨비스 프레슬리의 유명한 히트곡 'Hound Dog' (모바일에서는 가로로 보세요) 

 

당시 유명했던 로큰롤 스타를 꼽으라면 앨비스 프레슬리(Elvis Presley), 척 베리(Chuck Berry),
제리 리 루이스(Jerry Lee Lewis), 리틀 리처드(Little Richard), 버디 홀리(Buddy Holly) 등의 스타들이 있었으며 그중에 특히 앨비스 프레슬리와 척 베리는 '백인이었으나 너무도 흑인답게 노래했던 앨비스 프레슬리'와 '흑인이었으나 백인들의 정서에 맞게 노래할 줄 알았던 척 베리'로 평가된다.

이 두 사람에 의해 결국 '음악으로는 인종을 구별할 수 없으며, 음악은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증명되기도 했다.

척 베리의 음악은 후에 수많은 뮤지션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는데, 그의 음악을 커버곡으로 내세워 데뷔했던 롤링 스톤즈(The Rolling Stones)와 무명시절에 그의 음악을 가장 많이 카피했다고 알려진 비틀즈(The Beatles)가 있다.

 

▲ 롤링스톤즈의 데뷔곡 'Come on'. 척 베리의 곡으로도 유명하다. (모바일에서는 가로로 보세요) 

 

1950년대 중 후반에 걸쳐 짧은 시기에 인기를 얻고 단숨에 사라진 로큰롤 스타들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 시리즈에서 다뤄보도록 하겠다.

 

주요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