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MHN 아띠에터 휴] 안녕하세요. 아들 율이 데리고 호주 다녀온 휴입니다. 한국에 계셨던 분들은 건강 잘 챙기셨나요? 저희가 떠났을 때가 미세먼지가 굉장히 심한 시기였거든요. 공기 질을 개선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호주 이야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원래 매년 가던 호주에 갔었는데 율이 낳고 기르느라 2년 만에야 방문했답니다. 가서 할아버지 할머니도 뵙고 너무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왔어요. 율이가 얼마나 귀여움을 받았는지 몰라요. 

율이는 벌써 글로벌 기질이 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승객들에게 눈웃음을 치는 바람에 다들 귀엽다고 반응이 뜨거웠지요. 호주에 가서도 굉장히 많은 사람을 만났는데 한 번 울지도 않고 너무 밝더라고요.  

저희는 율이를 한국과 호주 두 나라를 모두 첫 번째 조국으로 생각하도록 키우고 싶습니다. 제가 한국어, 아내가 영어를 가르쳐서 둘 다 자유롭게 구사하도록 할 겁니다. 한국과 호주를 왔다 갔다 하며 두 나라의 문화에 모두 익숙해지도록 할 생각입니다.   

전에 미국에서 만났던 한국계 미국인들 중에 한국어를 못하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까웠습니다. 뿌리는 한국인인데 한국어를 못 하니까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시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율이에게는 두 언어와 두 문화를 다 알게 하려는 것이지요.

 

 

정부에서도 다문화 시민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번 경기도방송과 인터뷰하며 알게 되었는데, 경기도와 서울에서는 다문화 크리에이터를 20명 정도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계시더라고요.  

한국다문화청소년협회에서는 다문화 교육 자격증 제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사회복지사 분들이 다문화 가정 교육을 하고 계신데, 다문화 교육 자격증이 생기면 다문화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교육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새 소식이 들어오는 대로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한국도 호주도 첫 번째 나라인 크리에이터 휴였습니다. 다음에도 다문화에 관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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