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지난해 봄, 강제규 감독의 연출로 관객들을 눈물바다로 만든 영화 '장수상회'가 연극으로 찾아온다.

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초연 개막을 앞둔 연극 '장수상회'가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장수상회'는 까칠한 노신사 '김성칠'과 소녀 같은 꽃집 여인 '임금님'의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평생 뚝심을 지키며 살아온 '김성칠'이 사랑 앞에서 당찬 '임금님'을 만나게 되면서 설렘 가득한 연애 초보의 면모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연습 현장 사진은 백일섭, 이호재, 김지숙, 양금석 등 한 무대에서 보기 힘든 명품배우들의 열정이 드러난다. 평균 30년 이상 연기 내공을 쌓아 온 네 명의 주연 배우들은 연습이 시작된 지 약 한 달가량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손에서 대본을 놓지 않고 대사 한 마디 한 마디를 철저하게 분석하는 열정을 선보였다.

또한, '김성칠', '임금님' 두 주인공이 극의 중심을 이끌어가야 하는 작품의 특성상, 백일섭-김지숙 커플과 이호재-양금석 커플은 서로 각자의 파트너에게 항상 시선을 떼지 않고 연습 때마다 대사와 동선을 꼼꼼히 체크하는 등 후배 배우나 스텝들의 본보기가 되어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는 후문이다.
 

   
▲ 연극 '장수상회' 연습 사진.

여기에 백일섭, 이호재는 평소 까칠하지만 한 여인 앞에서 설렘 가득한 연애 초보가 되는 '김성칠' 역을 맡아, 기존에 연기하지 않았던 '로맨티스트'로 변신을 시도하며, '임금님' 역의 김지숙, 양금석은 소녀 감성을 물씬 풍기지만 남몰래 비밀을 간직한 당찬 여인의 모습을 감성적인 연기로 표현한다.

한편, 연극 '장수상회'는 '김성칠', '임금님' 두 주인공의 사랑 이야기뿐만 아니라 '성칠'의 연애를 응원하는 아들 '장수'와 반대로 엄마 '금님'의 연애를 걱정하는 딸 '민정' 등 주변 인물들 간의 관계와 갈등을 통해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한 번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29일까지 막이 오른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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