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무경'과 어머니의 연결고리를 많이 찾으며 이해하게 됐다. 그런 면에서 소중하고 고마운 작품이다." - 정아혜 배우

'엄마가 가출한 딸과 이메일로 소통한다'는 설정으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 문학도서 등으로 선정된 바 있는 이근미 작가의 소설 '17세'가 뮤지컬로 공연 중이다. 다른 시대를 살아도 같은 고민을 품고 있다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로 뮤지컬 '17세'는 시작된다.

뮤지컬 '17세'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청년예술가 지원작' 선정작품으로,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정재헌이 직접 극본을 맡았다. 정재헌 배우는 "과거의 17세와 현재의 17세가 어떻게 소통되는지를 바라봤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7월 31일까지 대학로 한성아트홀에서 공연되는 가운데, 11일 오전 프레스콜에서 열린 하이라이트 시연으로 작품의 이야기를 살펴본다.


▲ 뮤지컬 '17세'의 오프닝곡인 '삐뚤어질거야'.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청소년과 기성세대의 갈등을 표현했다.

   
▲ 가출을 결심한 '다혜'(김혜원)에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무경'(정아혜)은 가장 찬란한 17살 때의 자신으로 돌아가 이메일을 통해 친구로 다가간다.
   
▲ 17세 소녀 '무경'은 간절히 원하던 여고 진학이 '뺑뺑이'라는 제도로 좌절된다.
   
▲ 그리고 가출을 결심하게 된 '무경'은 홀로 집을 나와 도시로 떠난다.
   
▲ 전단지를 보고 찾아간 '사명화섬'이라는 섬유회사에 취직해 '무경'은 사회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 어느날 회사에서 공고 실습생인 '차현'(가장 왼쪽, 김수민)이 들어오게 된다.
   
▲ '차현'을 환영하는 회식자리. '차현'은 열심히 노래를 부른다.
   
▲ 이를 본 '무경'은 첫눈에 반하며 '이상형이 생겼어' 넘버로 화답한다.
   
▲ 회식이 끝나고, 비가 오는 길. '차현'은 '무경'에게 우산을 씌워준다.
   
▲ 시간이 흘러 '무경'(왼쪽, 서찬양)과 '차현'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 조영환 연출은 "세대를 넘나드는 이야기로 삶에 찌든 현대인의 시선을 가족으로 돌려 훼손되고 변질된 가족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할 공연"이라고 밝혔다.
   
▲ '17세 무경'을 맡은 정아혜는 "소설을 처음 읽었을 당시,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다"며 "소설 덕분에 화해하고 관계를 회복할 계기가 됐다. 그래서 애착이 많이 간 작품"이라고 이야기했다.
   
▲ 정아혜와 더불어 '17세 무경'을 연기한 동갑내기 배우 서찬양(오른쪽)도 "어머니와 같이 보기 좋은 작품이고, 나조차도 어머니와의 관계가 많이 치유된 것 같아 행복했다"고 말했다.
   
▲ '차현'을 연기한 김수민은 "가출 청소년이 나와서 어두울 수 있지만, 어린 시절 '무경'을 통해 아련하고 풋풋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것도 재미난 관람포인트"라고 전했다.
   
▲ 가정의 달 5월, 청소년 자녀를 둔 가족이 함께 보기 좋은 뮤지컬 '17세'는 7월 31일까지 한성아트홀 1관에서 열린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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