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2014년 10월과 2015년 6월 두 번의 공연을 선보인 바 있는 뮤지컬 '고스트 메모리'가 새로운 진용과 구성으로 다시금 관객을 찾는다.

뮤지컬 '고스트 메모리'는 '빨갱이'로 누명 쓴 가슴 아픈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민간인 학살을 주제로 다룬 창작 뮤지컬이다. 공연 관계자는 "무거운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무대 위에 그려내는 이야기는 따뜻하고 부드러우며 코믹할 것"이라며, "그러나 귀신들의 애절한 사연과 그들의 억울한 죽음이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지금까지도 그 실체적 진실에 다가서지 못했다는 슬픔은 배가 되어 관객석을 들썩이게 할 것"이라 전했다.

작품 내용은 이렇다. 현재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대변하듯 생활고에 시달리던 BJ왕코와 퇴마사 별성. 그들은 인터넷 방송 아이템을 찾아 대한민국 최대의 귀신 출몰 지역 경산 코발트 광산으로 향한다. 그들은 귀신들과의 이상하고도, 유쾌한 만남을 통해 묻혔던 진실, 밝혀지지 않은 학살의 역사를 되돌아본다.

이들이 만난 세 혼령은 잊힌 사람들이다. 왜곡된 진실에 묻혀 사람들의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것이다. 뮤지컬 '고스트 메모리'는 관심과 기억에서 사라진 그들을 통해 새로운 역사 안의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한강아트컴퍼니 관계자는 "작품은 이해가 쉽고, 전개가 빠르다"며, "곳곳에 배치된 코믹한 요소들과 애절한 사연이 탄탄하게 배치돼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노래와 극으로 세상을 정교하게 해석하고 치유와 상생, 소통을 쉼 없이 이야기하는 '노래극단 희망새'에 의해 제작됐다. 지난 2일부터 시작한 공연은 오는 12일까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4, 7시, 일요일 4시에 대학로 소나무길에 위치한 아트홀 마리카3관 (구 스타시티)에서 상연된다. 단, 6월 7일 화요일은 공연이 없다.

문화뉴스 장기영 기자 key000@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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