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문화뉴스] 자라섬이 멜로디로 흠뻑 젖었다.

가수 겸 프로듀서인 윤종신의 공연기획자로 나서는 또 다른 도전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가 지난 20, 21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렸다.

미스틱89가 주최한 이번 공연은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페스티벌이자 콘서트의 이름에 걸맞게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Melodic'한 가수들로 라인업이 구성됐다. 캠프 첫째 날은 에디킴, 김예림, 라디, 윤종신, 박정현, 김범수. 둘째 날은 박지윤, 하림, 플라이 투 더 스카이, 정엽x박주원, 최백호x에코브릿지, 아이유가 무대에 올랐다.

   
▲ ⓒ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가을 하늘에 내리쬐는 햇살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공연장을 찾았다. 자연 속에서의 휴식을 위해 준비된 페스티벌인 만큼, 스탠딩 좌석은 좁게 형성되어 있었던 반면에 넓은 잔디밭에서 텐트를 치거나 돗자리를 펴놓고 누워서 콘서트를 즐기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야외에서 보기 힘든 실력파 가수들의 공연에 관객들의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발라드곡과 더불어 리드미컬한 댄스곡들도 불려 분위기가 더 달아올랐고, 특히 윤종신의 무대에서 진행된 프러포즈 이벤트는 공연의 재미를 더했다.

메인 무대에 주변에는 'Life in forest'와 'Forest kitchen'가 마련됐다. 'Life in forest'에서는 열기구와 게임, 소원등 달기 등이 있고, 'Forest kitchen'에서는 시원한 맥주와 순대, 닭강정, 떡볶이 등 많은 먹을거리가 있었다.

   
▲ ⓒ 멜로디 포레스트 캠프

윤종신의 기획은 일단 성공적으로 보인다. 가을과 멜로디, 휴식과 캠프를 함께 엮어 대중들이 듣기 쉬운 음악을 제공하면서 사람들의 욕구를 만족시켰다. 하지만, 이번이 첫 개최인만큼 아쉬운 점도 보였다. 공연 사이의 간격이 일부 길었고 낮시간대의 뜨거운 햇볕과 무대 뒤로 지는 해 때문에 관객들은 공연의 절반을 더위와 씨름해야 했다.

   
 

물론 최초의 대중음악 페스티벌이라는 의미있는 첫 발이었던 것만큼, 처음의 아쉬움을 보완하여 발전시킨다면 대중들에게 대표적인 가을 휴식처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뉴스 kyoonji@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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