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성 소수자들의 평범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음악극 '두 번의 결혼식 한 번의 장례식'(이하 두결한장)이 공연화 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원작인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제12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극영화 아트레온 상을 수상했으며, 만화가 박희정은 영화 '두결한장'의 시나리오에 반해 본격 퀴어로맨스 만화 '두결한장'을 그려 네티즌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에는 대명문화공장에서 제작을 맡아 총감독 김조광수, 극작 추민주, 연출 김태형의 손에 의해 새롭게 음악극으로 태어났다.

   
▲ 극중 민수, 티나, 효진, 서영 ⓒ 프로젝트H 제공

커밍아웃을 원치 않는 종합병원 의사 '민수'역에는 정동화와 박성훈이 캐스팅됐으며, 긍정적이고 자신만만하지만 민수에게만 소심한 모습을 보이는 '티나'역은 오의식, 강정우가 맡았다. 배우 차수연과 손지윤은 레즈비언이지만 아이의 입양을 위해 민수와 위장결혼을 하는 '효진'역으로 분하며, 미국에서 건너온 사진작가이자 효진의 애인인 서영역에는 리안나가 열연을 한다.

이외에도 배우 김효숙, 김대종, 우상욱, 이이림, 이정수, 구도균 이갑선이 출연한다.

지난 2일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총감독 김조광수는 "영화가 만화로도 만들어 져서 좋았지만, 이제 공연으로 만들어 주셔서 여한이 없다."며 "한국에서 동성애자들을 보는 시각이 밝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총감독 김조광수 ⓒ 신일섭 기자

이날 추민주 극작가는 "다양한 창작자들이 모여서 원작을 극장의 언어로 바꾸면서 재미있고 즐겁게 작업하게 됐다. 무대에 옮기면서 원래 영화의 흥겨움과 눈물, '사랑은 어떤것 일까?'라는 질문을 연극에서 펼쳐 보이고 싶었다"고 전했다.

김태형 연출은 "게이나 레즈비언의 사랑이 이성애자와 다르지 않고, '가족과 친구들과의 사랑은 어떤가?'라는 질문하고 싶었다."며 "저 사람들도 똑같은 인간임 보여주고 싶었다. 정체성을 들어내고 숨기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면을 벗고 살아라'고 말하고 싶었다"며 연출 소회를 밝혔다.

훌륭한 원작에 작가와 연출의 감각적인 해석력, 배우들의 극에 대한 집중력이 한데 모여 관객들의 갈채를 받고 있는 음악극 '두결한장'은 오는 11월 30일까지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음악극 '두결한장'의 한 장면  ⓒ 신일섭 기자

문화뉴스 신일섭 기자 invuni1u@mhns.co.kr 

주요기사
관련기사

 
저작권자 © 문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