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엄마'들이 이야기하는 숨겨진 '가족'과 자신의 이야기가 공연 중이다.

 
9월 4일까지 대학로 열린극장에서 연극 '사우나'가 공연된다. 연극 '사우나'는 시어머니의 백순 잔치를 가기 위해 모인 세 며느리의 충동적인 일탈로 출발한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 속에 감춰져 있던 세 동서의 비밀들이 밝혀지면서, 과연 세 여자의 비밀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이선주, 김경숙, 조주경, 이성준 배우가 출연한 프레스콜 현장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 김씨 집안의 세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백순 잔치 장소로 가기 위해 각자 분주히 준비를 한다.
   
▲ 운전을 못하는 '난영'(이선주)은 막내인 '지영'의 집으로 향한다. 만사를 귀찮아 하는 '자영'은 막내가 오기를 기다린다.
   
▲ 다같이 모인 세 며느리는 가는 길에 잠깐 사우나에 들렸다 가자는 '지영'(위, 조주경)의 제안에 못 이기는 척 동의를 한다.
   
▲ 사우나에 도착한 세 명의 동서는 그 동안 털어놓지 못했던, 그리고 물어보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 하지만 각자의 환경 안에 갇혀 살던 이들에게 서로가 털어놓는 고민은 그저 들어주는 역할만 되어준다.
   
▲ '난영'(오른쪽, 이선주)은 전형적인 현모양처로 자신의 생각보다 자식들에 의한 자식만을 위한 삶을 살고 있다.
   
▲ '자영'(김경숙)은 주체성이 없고, 상대의 말이나 자신의 말을 똑같이 반복해서 말하는 습관이 있다.
   
▲ 다소 엉뚱한 인물로 가장 웃길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최근엔 자식들의 일상보다 아이돌의 일상에 몰입해있다.
   
▲ '지영'(조주경)은 세 인물 중 현시대를 가장 잘 적응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삶의 가치를 스스로 만들어보려 했지만, 가수를 '딴따라'로 생각하는 아버지를 피해 결혼을 한다.
   
▲ 자신의 꿈을 이루려는 과정을 못마땅해하는 '남편'(이성준)과의 갈등으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지만, 자신을 믿고 바르게 성장해준 아이들을 위해 엄마로 당당히 서야한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자신의 꿈을 지키며 확고한 의지로 세대를 앞서가는 의식을 가지려 노력한다.
   
▲ 송현지 작·연출은 "이 작품은 보통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소한 이야기다. 어찌 보면 그 이야기는 자기 안에 깊이 감춰져 있는 비밀에 관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 송 연출은 "발가벗은 것은 남한테 보여주지 않지만, 식구에게 이야기할 때가 있다. 반대로 식구들한테 비밀인 이야기는 밖에서 할 수도 있다. 가족이라는 구성원이 자기 안에 갇혀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풀어보는 시도를 했다"고 전했다.
   
▲ 한편, 연극 '사우나'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영화 영상으로 표현했다. 무대 중앙에 있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다.
문화뉴스 양미르 기자 mir@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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