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뉴스] 갤러리 룩스에서 10일부터 28일까지 박형렬의 여섯 번째 개인전 'Dig and Cover'를 개최합니다.

박형렬은 그간 The Captured Nature(2010-2012)과 Figure Project(2013-) 작업을 통하여 사람들의 관심 밖에 놓여 있는 자연 공간을 주목해왔는데요. The Captured Nature(2010-2012)는 사람이 직접적으로 대지에 개입하여 물리적으로 공간을 포획하고, 재구성하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이번 'Dig and Cover' 에서는 Figure Project(2013-)의 신작으로 전시가 구성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Figure Project(2013-)는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자연 공간에 물리적인 힘을 가해 변형된 모습을 기록한 작업이며, 두 가지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첫 번째 방식은 대지를 파내거나 덧대어 입체적으로 구성하여 이는 입체적 장면을 평면화시키고, 형태의 크기를 모호하게 만들어 사람들의 규정화된 대지에 대한 폭력성을 은유적으로 접근하도록 했고 두 번째 방식은 추상적인 대지의 모습 속에 인물이 등장하는 작업으로, 천과 실로 제작된 공간 안에서 사람이 그곳을 점유하여 형태를 변형시키는 것이라고 합니다.

박형렬은 "흥미로운 것은 다 년간 찾은 공간들이 계절적 변화 외에는 아직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 있는가 하면, 멋들어진 건물이나 잘 꾸며진 공원이 들어서 촬영 때와는 전혀 다른 풍경으로 바뀌어 버린 곳도 있었다"고 말하며, "보잘 것 없이 보이는 자연 공간이 동시대의 경제적이고 사회적인 가치에 부합되는 순간 빠른 속도로 '보기 좋게' 꾸며질 것"이라며 작업에 대한 생각들을 밝혔다고 하네요.

이번 전시와 함께 The Captured Nature(2010-2012), Figure Project(2013-) 작업과 김성호(미술평론가), 정현(미술비평, 인하대 교수)의 평론이 실린 'Slow -Drawing' (박건희문화재단, 2016)이 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전시와 책 모두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 Figure Project_Earth#49, Pigment Print, 56x70cm, 2015
   
▲ Figure Project_Earth#58-8_종이 찢기, Pigment print, 150x100cm, 2016
   
▲ Figure Project_Earth#58-10_종이 찢기, Pigment print, 150x100cm, 2016
   
▲ Figure Project_Earth#60-2, Pigment print, 150x120cm, 2016
   
▲ Figure project_Earth59-1_Pigment print, 150x120cm, 2016
   
▲ Figure project_Earth59-3_Pigment print, 150x120cm, 2016
   
▲ Work Process-Earth#25, Single Channel Video, 1분41초, 2014

[글] 문화뉴스 서정준 기자 some@mhns.co.kr

[사진] 갤러리 룩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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